제27화 아린아, 여기서 뭐 해?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 바라본 서아린은 서유라가 땅에 길게 끌리는 진한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서 있는 것을 보았다. 불규칙한 디자인으로 가느다란 새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허리 부분 디자인이 비교적 헐렁해 불룩한 작은 배를 바로 가렸다.
V넥 디자인은 심유라의 당당한 가슴을 과감하게 드러냈고 부드럽고 하얀 가슴 라인도 그대로 드러났다.
아침에 인스타에서 봤을 때는 이 드레스를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니 이것이 올여름 신상품으로 글로벌 패션 디자이너 미노의 작품으로 가치는 자그마치 10억 원에 달했다.
그리고 장신구 역시 최고급 주얼리 디자이너의 한정판 제품으로 가격 역시 몇억 대였다.
심유라 뒤에 서 있는 주민우는 몸을 굽혀 그녀를 위해 끌리는 드레스 밑단을 들어줬다.
세심하고 자상한 모습은 심유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서아린은 일부러 보지 못한 척하면서 웃으며 서연오의 팔짱을 꼈다.
“경매 곧 시작해, 우리 가자.”
“급할 거 없어, 일단 뭐라도 좀 먹고 가자.”
말을 마친 서연오는 서아린을 데리고 셀프서비스 테이블로 향했다.
이번 경매 대회는 석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셰프가 직접 요리를 선보였다.
테이블 위에는 정교하고 맛있는 디저트와 각종 고급 재료로 요리된 음식이 가득했다. 그중에는 호주산 수입 소고기와 현재 제철인 각종 해산물, 과일도 포함되어 있었다.
앞으로 나가 접시를 가져온 서연오는 아주 세심하고 젠틀하게 서아린에게 여러 맛있는 음식을 담아주었다.
음식들이 하나 같이 너무 맛있어 서아린은 보는 것마다 다 먹고 싶었다.
“혀...”
앞쪽에서 갑자기 걸어온 정장을 입은 남자는 친숙하게 서연오의 어깨를 두드렸다. ‘형'이라고 부를 뻔했지만 서연오가 눈짓하자 즉시 말을 바꿨다.
“서연오, 오래간만이야.”
말을 마친 뒤 서아린을 본 순간 눈에 놀라운 빛이 스쳤다.
“이분이 설마 네가 가는 곳마다 외우던 여동생, 서아린 씨?”
눈앞의 사람을 처음 본 서아린은 의아한 눈빛으로 서연오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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