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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미친 듯이 그녀를 소유하고 싶었다

18살 되는 해, 임예나는 남자친구한테 특별한 선물을 주기 위해 손뜨개를 배웠다. 남자친구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게 사랑이 담긴 쿠션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했다. 서아린도 그때 심심해서 따라 배웠는데 손뜨개에 빠지게 되었다. 마침 서연오가 아빠를 도와 큰 계약을 성사시켜서 이 인형을 선물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해가 지났는데도 이렇게 유치한 걸 계속 가지고 있을 줄 몰랐다. 그것도 이렇게 잘 보관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서아린은 거실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심플한 디자인이 서연오와 아주 잘 어울렸다. 서연오는 또 깔끔한 성격이라 집안에 먼지 한 점 없었다. 계단 손잡이조차도 먼지 한 점 없었다. 서아린은 2층으로 올라갔다가 무심코 안방 문 앞에 다다랐다. 문이 열려있어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상쾌한 냄새가 코를 스쳐 지나갔다. 서연우 몸에서 나는 특유의 목향이었다. 은은하고 세련된 냄새였다. 방 안에는 2미터짜리 더블 침대가 놓여 있었다. 진한 회색 침구가 가지런히 펼쳐져 있었지만 서아린의 시선을 끈 것은 침대 머리맡에 놓인 커플 사진 한 장이었다. 그 사진을 들여다보니 3년 전에 찍은 그녀의 졸업식 사진이었다. 그녀는 졸업생 대표로 무대에 올라 연설했고, 끝나자마자 서연오는 무대에 올라가 꽃다발을 선물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었다. 서아린은 와인색 미니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서연오는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그녀의 곁에 서 있었다. 키 차이로 인해 그녀의 머리는 그의 가슴에 기대어 있었다. 서아린은 카메라를 향해 환하게 웃고 있었고, 서연오는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아린한테도 없는 사진을 서연오가 일부러 인화해낸 것이다. 그때는 서연오의 옷차림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서연오의 넥타이도 와인색이라는 사실을 뜻밖에 알게 되었다. 그녀의 드레스 색깔과 똑같은 커플룩이었다. “뭘 보고 있어?” 문 앞에서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서아린은 몰래 엿보다가 들킨 느낌에 손에 들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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