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화 여우짓을 누가 못해
서연오는 곧바로 제자리로 돌아가 새우 한 마리를 집어 들고 껍질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그 새우를 서아린의 그릇에 올려놓았다.
서아린은 결국 맛있는 음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바로 입어 넣었다.
주씨 가문에서는 심유라의 입맛에 맞추느라 서아린이 좋아하는 음식은 거의 없었다.
설령 그녀가 직접 요리해도 진선희의 요구대로 해야 해서 지난 3년 동안 주씨 가문에서 제대로 식사한 적 없었다.
아마도 죄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에 편안한 식사 자리라 그런지 서아린은 두 그릇을 먹었다.
식사 후에 서아린은 설거지를 도와주고 싶었지만 서연오가 그럴만한 기회를 주지 않았다.
서연오가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서아린은 갑자기 이기적인 생각이 들었다.
서연오가 일찍 결혼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 말이다.
그녀는 서연오가 자기를 평생 아껴주길 바랐다.
이제는 시간이 늦어서 곧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오늘 경매장에서 큰 소란을 피운데다 일부러 휴대폰을 꺼버리고 주민우의 피했으니 지금쯤 주씨 가문에서는 난리가 났을 것이다.
서연오는 직접 운전해서 그녀를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도착하자 서연오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같이 들어가 줄까?”
서아린은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 내가 혼자 해결할 수 있어.”
이런 상황에서 서연오가 함께 들어가봤자 오히려 일이 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었다.
서아린은 서연오까지 휘말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더욱이 그동안 주씨 가문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그에게 보여주고 싶지도 않았다.
서연오와 헤어지고 나서 서아린은 감정을 가다듬고 나서야 집으로 들어갔다.
역시나 거실은 대낮처럼 밝았고, 진선희와 심유라는 소파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선희는 그녀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
“나한테 선물할 팔찌가 있다면서. 팔찌는?”
서아린은 심유라를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
“제가 언제 선물하겠다고 했죠?”
심유라는 몸을 돌려 서아린에게 목에 걸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보여주었다.
서아린은 그것이 일곱 번째 경매품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