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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배신당하는 기분

날이 어두워지고. 검은색 롤스로이스 한대가 주씨 가문 별장 입구에 멈춰 섰다. 서연오의 반쪽 얼굴은 어둠에 가려진 채 휴대폰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다. 휴대폰에서는 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바로 서아린이 진선희, 심유라와 싸우는 장면이었다. 서아린의 반격에 심유라의 창백해진 얼굴을 보고 서연오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새끼 호랑이가 드디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네. 내가 괜한 걱정을 했나 봐.’ 서연오는 곧바로 영상을 끄고 육지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전화기 너머에서 육지환의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걱정하지 마. 내일 주민우가 계약 해지 연락을 받으면 바로 손에 힘이 풀릴 거야. 그런데 이것도 너무 봐준 것 같은데. 나였다면 주민우한테 약을 먹이고 불륜 현장을 가장해서 찍은 영상을 그 형수님한테 보내줬을 거야. 그 형수님이라는 사람한테도 배신당하는 기분이 어떤 건지 느끼게 해줘야지.’ 서연오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이 일에 끼어들지 마.” 육지환은 매우 초조해하며 말했다. “참 침착해. 그 형수라는 사람이 아린 씨 머리 꼭대기 위에 올라서서 괴롭히고 있는데도 말이야. 저것도 주민우가 아껴줘서 그러는 거 아니겠어? 주민우도 정말 인간이 아니야. 내연녀를 데리고 경매장에 나타나 아린 씨를 난처하게 만들다니. 뒤에서는 얼마나 제멋대로겠어. 내 생각엔 더 기다릴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냥 불륜관계를 폭로해서 완전히 나락으로 가게 해줘야 해.” 서연오는 담배 연기를 뿜어내며 말했다. “아직은 때가 아니야.” 육지환은 욕설을 내뱉었다. “언제부터 이렇게 우유부단했던 거야. 저 사람들이 아린 씨를 괴롭힌 것도 모자라 형까지 모욕하잖아. 평소에 라이벌을 상대하던 독기는 어디로 간 거야.” 서연오는 창가에 손을 얹어놓고 말했다. “일주일 뒤면 할아버지 팔순 잔치니까 잘 준비해봐. 올해는 인천에서 해야겠어.” 육지환은 서연오를 욕하려다 갑자기 이 말을 듣고 눈빛이 반짝거렸다. “그 자리에서 아린 씨를 소개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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