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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한 입 더 먹고 싶어

만약 그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예전의 일을 전부 잊었을지도 모른다. 서아린은 주민우를 사랑하게 된 후로 서연오와의 기억이 점점 흐릿해졌다. 그녀는 하마터면 서연오의 얼굴마저 잊을 뻔했다. 곰곰이 생각해 보던 서아린은 고개를 들고 서연오를 바라보았다. 우아한 자태를 유지하면서 요리하는 장면, 그녀를 위해 새우 껍질을 발라주던 모습, 입가에 묻은 양념을 닦아줄 때의 표정 그리고 그녀를 덮쳤을 때 느껴진 압도감... 서아린은 넋을 잃은 채 그를 쳐다보다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억지로 먹여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렇게 하면 안 되었는데 정말 미안해.” 말을 마친 그는 체온계를 확인해 보았다. 체온이 올라간 걸 보니 며칠 동안 한약을 꾸준히 먹어야 할 것 같았다. 그는 숟가락으로 한약을 떠서 입가에 갖다 댔다. “아린아, 이 한약은 쓴 편이 아니니까 먹어.” 서아린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오빠, 또 나를 속일 생각이야?” “한약을 먹으면 사탕을 줄게.” “내가 아직도 애로 보여?” “약을 먹고 얼른 나아야지. 안 그래?” 서아린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서연오는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더니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으로 먹여야겠어.” 그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그가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하던 서아린은 고개를 돌리자마자 서연오와 눈이 마주쳤다. 깜짝 놀란 그녀는 잔뜩 긴장한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서연오는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고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흘렀고 온몸이 찌릿했다. 서아린은 두 입술이 포개지기 직전에 항복했다. “약을 먹을 테니 저리 가.” 서연오는 피식 웃으면서 자리에 앉고는 숟가락으로 한약을 퍼서 입가에 가져갔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그녀는 심장이 미칠 듯이 뛰었다. 만약 조금 전에 가만히 있었다면 서연오와 진짜 입을 맞출 수도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면서 잡생각을 떨쳐냈다. 서연오처럼 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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