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뱃속의 아이
서아린은 고개를 들자마자 의사와 눈이 마주쳤다. 의사의 눈빛에 알 수 없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녀는 의사를 지그시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혹시 서울 대학병원 의사이자 서울대 의학 전공 교수님인가요? 손혜원 교수님 맞죠?”
서아린은 손혜원에 관한 기사를 여러 번 보았다.
손혜원은 지금 서울에서 배씨 가문의 가문 의사로 일하고 있었다.
심유라가 임신한 후에 여러 번 검사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았다.
예전에 진선희는 손혜원에게 수술을 부탁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주민우더러 인맥을 동원해 설득하라고 했지만 거절당한 모양이었다.
그 뒤로 주씨 가문 사람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자세한 상황을 잘 몰랐다.
그런데 유명한 의사가 한밤중에 서아린을 위해 이곳까지 달려와 주었다. 게다가 서연오한테 예의를 갖추었고 공손하게 말했다.
서아린은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서아린 씨, 저를 어떻게 아세요?”
손혜원은 눈썹을 치켜세우면서 물었다. 그러자 서아린은 밀려오는 통증을 참으면서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뉴스에서 교수님을 본 적이 있어요. 교수님에 관한 기사도 읽었고요.”
“서아린 씨도 의학에 관심이 있나요?”
손혜원은 서아린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가문에서 의료 기기 사업을 하다 보니 의학 영역에 저절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이때 손혜원은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면서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협력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서아린은 손혜원의 눈빛과 말에 다른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몸이 아파서 예민해졌을 뿐이라고 생각했고 신경 쓰지 않았다.
수많은 기업이 손혜원처럼 유명한 의사에게 러브콜을 보냈을 것이다. 서강 그룹의 실력으로는 그녀와 협력할 수 없었다.
서아린은 종래로 허세를 부리거나 없는 말을 지어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교수님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영광이에요. 좋은 기회가 생기면 교수님께 제일 먼저 연락할게요.”
그녀는 링거를 맞지 않은 손을 뻗고는 손혜원과 악수했다. 뜨거운 손바닥이 피부에 닿는 순간, 강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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