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화
전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아라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차건우가 갑자기 차갑게 그를 흘겨보았다.
전 회장은 잠시 멈칫하며 어리둥절해했다.
하지만 그도 결국 회사의 회장이었기에 곧 차건우의 눈빛 속 경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똑똑한 그는 곧바로 상황을 깨달았다.
전 회장은 서아라에게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소파에 앉았다.
차건우는 평소 서아라를 공개석상에 거의 데리고 다니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차건우가 이미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의 아내 얼굴까지는 알지 못했다.
허진성을 포함해, 아무도 서아라가 차건우의 아내라는 걸 알지 못했다.
서아라도 곧 이혼할 예정이었기에 일부러 이런 사실을 알릴 이유가 없었다.
사람들은 우선 프로젝트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조건을 확정한 뒤, 술잔을 기울이는 자리로 넘어갔다.
전 회장은 양옆에 미녀들을 끼고 술을 마시며 틈틈이 아부 섞인 말투로 차건우에게 말을 걸었다.
차건우는 담담하게 반응하며 잘생긴 얼굴에 거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때때로 몇 마디 대답만 할 뿐이었다.
원래 외모가 출중한 차건우는 조명이 어두운 환경에서도 존재감이 뚜렷했고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었다.
여자들은 잘생긴 남자가 나타나자 너도나도 차건우에게 다가가려 했다.
“차 대표님, 한잔하세요...”
“맞아요, 설아가 한 잔 부어드릴게요.”
서아라는 차건우와 함께 이런 술자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비록 그녀는 이제 차건우에게 감정이 없었지만 이런 상황을 보자 약간 눈살이 찌푸려지고 속이 불편했다.
그녀는 술자리에서는 모두가 연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서아라의 기억 속 차건우는 비록 나쁜 남자이긴 해도 하지민에게는 매우 충실했다.
하지민 외에 다른 여성과 스캔들이 난 적도 없었고 심지어 가장 싫어할 때조차도 스스로를 지켰기에 아무 여자나 함부로 다가갈 수 없었다.
차건우는 여기 있는 여자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을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차건우는 여자들에게 가만히 둘러싸인 채 받아들이고 있었다.
이런 자리에서 서아라가 뭐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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