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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사람들은 하나같이 여우 같았다. 그들은 차건우의 말을 듣자마자 아부하는 듯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어쩐지 너무 아름다우시다 했더니, 알고 보니 차 대표님의 부인이셨군요. 정말 안목이 대단하십니다.” “예전부터 사모님의 미모가 뛰어나다고 들었는데 오늘 보니 정말 빛이 나시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다우십니다.” “차 대표님과 사모님, 정말 잘 어울리십니다. 천생연분이 따로 없어요.” 주위는 온통 아부와 칭찬으로 가득했다. 서아라는 순간 적응이 되지 않았다. 예전에 차건우와 함께 연회에 나왔을 때, 그녀가 받아온 시선은 멸시와 비웃음, 조롱뿐이었다. 차건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사람들의 아부를 들었다. 그는 이미 익숙한 듯 담담했다. 서아라는 원래 이런 칭찬 따위에 신경 쓰는 성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중 한 사람은 입에 꿀이라도 바른 듯 그녀를 신처럼 떠받들었다. 서아라는 속으로 민망했지만 겉으로는 억지로 미소를 유지했다. “자, 사모님,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그렇게 서아라를 극진히 떠받들던 남자가 잔을 들었다. 서아라는 적당한 미소를 지으며 잔을 들려던 순간, 길고 곧은 손이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서아라는 고개를 들었다. 차건우의 검은 눈동자가 깊이 가라앉아 있었다. “제 아내는 술을 못 합니다.” 그의 담담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부인께서 술을 못하신다니, 알겠습니다. 제가 대신 마시겠습니다.” 그 남자는 억지로 권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차건우가 서아라를 지켜주는 모습에 더 이상 집요하게 나서지 않았다. 멀리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하지민이 이 장면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빛은 시기와 분노로 얼룩졌다. 불과 어제, 차건우는 하지민에게 무용학원을 투자해 주며 태성 그룹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지민아, 네가 비록 이젠 무용을 못 하지만 뒤에서 운영자를 할 수 있어. 태성 그룹의 업무는 너무 복잡해서 네게는 맞지 않아.” 그동안 있었던 모든 일들을 통해, 하지민은 차건우가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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