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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원래 서아라는 차건우와 이혼한 뒤에야 이 사실을 말해주려 했다. 그렇게 하면 차건우가 하지민과 이어지더라도 마음 한구석에 지울 수 없는 가시처럼 남아, 두 사람이 결코 편히 웃지 못할 거라 생각했으니까. 서아라는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알아버렸구나.” 차건우는 그녀가 자기 아이를 지웠는데도 단 한 번 상의조차 없었다는 사실에 치를 떨었다. 그런데도 눈앞의 여자는 태연하기만 했다. 꾹 눌러 참아온 분노가 더 이상 억제되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는 이빨 사이로 새어 나오는 듯 서늘하고 낮았다. “서아라, 넌 후회조차 없어?” “후회? 뭘 후회해야 하는데?” 서아라 역시 아이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날카로워졌다. “네가 돌아오지도 않는 사이에 미리 이혼하지 못한 걸 후회하라고?” 그 뻔뻔한 태도에 차건우의 눈빛은 순식간에 살기로 물들었다. 그는 번개처럼 손을 뻗어 그녀의 목을 움켜쥐었고 핏발이 선 두 눈에는 분노가 붉게 번졌다. “서아라, 죽고 싶어?” 서아라는 숨이 막히는 와중에도 차갑게 웃어넘겼다. “정말 그렇게 소중했으면 네가 날 밤마다 내버려두고 하지민한테 매달리진 않았겠지.” “그래서 네가 내 아이를 죽였다는 거야?” 서아라는 목은 거칠게 죄어 오고 숨은 점점 가빠졌으며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시야마저 희미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서아라는 끝내 입술을 깨물며 단 한마디도 그에게 애원하지 않았다. 그저 눈을 곧게 치켜뜨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아니. 아이를 죽인 건 내가 아니라... 바로 너 자신이야.” 그 말에 차건우의 손아귀는 더 세게 조여왔다. 차가운 공기가 목을 파고드는 순간, 숨이 끊길 듯한 압박이 몰려왔다. 그러나 서아라는 끝까지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한참 뒤, 차건우는 갑자기 손을 놓았다. 서아라는 거친 기침을 터뜨리며 온몸을 떨었다. 차건우는 얼어붙은 눈빛으로 서아라를 내려다보았다. “서아라, 넌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야.” 무슨 뜻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그는 이미 차갑게 등을 돌려 방을 나가버렸다. 남겨진 서아라는 뜨겁게 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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