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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서아라는 휴대폰을 꺼내 두 여직원 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댔다. “이 장면 인터넷에 올리면 어떨까? 아니면 기자한테 넘기면 바로 기삿거리 되겠네.” 입가에 서늘한 웃음이 번졌다. “제목은 이렇게 하면 되겠다. ‘태성 그룹 리셉션 직원들 막말... 직원 자질의 문제인가 아니면 회사 문화의 민낯인가?’ 이 기사 하나만 나가도 회사 이미지 금세 추락할 텐데 주가도 곤두박질치지 않겠어?” 카메라가 자신들을 향하자 두 여직원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서아라가 어떤 사람인지는 몰라도 자신들의 막말과 태도가 그대로 기록되는 건 두려운 일이었다. 혹시라도 영상이 퍼지기라도 한다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자신들이 져야 했다. 태성 그룹은 업계 최고 대우를 자랑하는 회사였다. 단순히 안내 데스크라 해도 아무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오랜 시간 이곳에서 일하다 보니 자신들이 대단한 사람인 듯 착각했을 뿐, 이번에는 제대로 상대를 잘못 건드린 셈이었다. 그제야 한 명이 허겁지겁 태도를 바꿨다. “손님, 죄송합니다. 제가 말을 너무 함부로 했네요. 제발 영상만은 올리지 말아 주세요.” 다른 직원도 덩달아 고개를 숙였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태도가 잘못됐습니다. 규정상 위로는 못 올라가시지만 로비에서 기다리실 수는 있습니다.” 서아라는 애초에 소란을 피우러 온 게 아니었다. 그들이 사과했으니 더 말하지 않고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로비를 울리더니 현관 쪽에서 누군가 들어왔다. 서아라가 고개를 들자 익숙한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윤수아 역시 소파에 혼자 앉아 있는 서아라를 발견하고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이 여자 무슨 일이죠?” 리셉션 직원들은 윤수아를 알아본 듯 허겁지겁 자세를 고쳐 앉았다. 서아라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감히 대놓고 티를 낼 수는 없었다. “차 대표님을 찾는다고 해서요. 그런데 예약이 없으셔서 규정상 들여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직원이 소곤거리듯 덧붙였다. “자기가 사모님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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