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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쓰러져 있던 여자는 다름 아닌 하지민이었다. 윤수아는 불안한 표정으로 차건우 옆에 붙어 초조하게 무언가를 계속 말했다. 차건우는 차 앞까지 걸어가 하지민을 조심스레 뒷좌석에 눕혔다. 윤수아도 서둘러 그 뒤를 따라 올라탔다. 서아라는 그들이 병원으로 갈 거라 직감하고 차를 몰았다. 그러나 차건우가 몰던 차는 너무 빨라 금세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서아라는 애초에 그럴 것을 예상하고 근처 병원을 목적지로 정해 두었다. 그리고 그대로 차를 세우자 병원 앞에 정차된 차건우의 차량이 눈에 들어왔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서아라는 하지민이 입원한 병실을 찾아냈다. 안에는 차건우와 하지민 둘뿐이었고 윤수아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췄다. 서아라는 무작정 문을 열고 들어갈 생각은 없었다. 차라리 문밖에 서서 차건우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그때 이혼 이야기를 꺼내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아마 윤수아가 서둘러 움직였던 탓인지 병실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고 틈새로 안의 대화가 흘러나왔다. 하지민의 목소리는 여전히 갈라져 있었지만 또렷하게 들렸다. “미안해, 건우야. 또 민폐 끼쳤네...” 차건우는 낮고 무겁게 대답했다. “네가 나한테 그런 말 할 필요 없어. 애초에 내가 아니었으면 네가 춤을 못 추는 일도 없었잖아.” 하지민은 고개를 저으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네가 사과할 필요 없어.” 그 순간, 서아라의 등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서아라,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서아라가 뒤돌아보기도 전에 병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차갑게 굳은 얼굴의 차건우가 나타났다. 차건우는 그녀를 보자마자 얼굴이 굳었고 목소리도 얼음장처럼 내려앉았다. “네가 여기 왜 있어?” 서아라는 태연한 미소를 지으며 맞받았다. “네가 날 만나주질 않으니까, 내가 직접 찾아올 수밖에 없잖아.” 차건우가 무언가 더 말하려던 순간, 병실 안에서 하지민의 목소리가 울렸다. “건우야, 누가 온 거야?” 서아라는 곧장 안을 향해 대답했다. “하지민 씨, 사고가 났다고 들어서 안부 보러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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