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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서아라는 휴대폰을 움켜쥔 손가락이 덜컥 굳었다. 쥔 힘이 점점 세지면서 마디가 하얗게 질려갔다. “뭐라고요? 서준 오빠가 구치소에 있다고요?” 임우현의 목소리가 비꼬듯 높아졌다. “설마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겠죠?” “서준 오빠한테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그가 본론을 차마 꺼내지 않자 서아라의 조급함은 더 커졌다. 목소리도 자연스레 차갑게 가라앉았다. 임우현은 사안의 무게를 의식했는지, 더는 빙빙 돌지 않았다. “서아라 씨도 알다시피 고씨 집안은 대대로 학문으로 명성을 쌓아온 집안이에요. S시에서 여전히 명망이 있지만 시대가 바뀌고 자본이 힘을 쥔 뒤로는 예전 같지가 않죠.” 그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어갔다. “예를 들어 차씨 집안을 보세요. 20년 전만 해도 고씨 집안이랑 견줄 수는커녕 고덕수 어르신 앞에 서는 것조차 감히 생각도 못 했을 겁니다.” 말투는 거칠었지만 그 안에는 비아냥이나 멸시가 아니라 담담한 사실만 담겨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S시, 아니 Z국 전체를 놓고 봐도 차건우를 대놓고 거스를 수 있는 집안은 거의 없어요. 고씨 집안도 그 흐름을 따라가려 했죠. 그래서 서준의 아버지 세대부터 사업에 손을 댔지만 결국 차건우가 이끄는 태성 그룹의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그동안은 서로 굳이 부딪히진 않고 지내왔습니다.” 임우현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결국 핵심을 꺼냈다. “그런데 고서준이 서아라 씨 편에 서서 차건우와 정면으로 맞서니까, 차건우가 불쾌해했어요. 그래서 지금 고씨 집안은 사업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있어요.” 그는 한숨을 내쉬며 덧붙였다. “얼마 전에는 차건우가 일부러 상업적 함정을 파뒀는데 고서준의 사촌이 그걸 덥석 물었죠. 그 사촌이 또 일을 제대로 못 해서 세금 관련 문제가 터졌고 결국 그 건이 서준이한테까지 번져서 지금 임시로 구치소에 들어가 있는 겁니다.” 서아라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어릴 때부터 경제를 배워온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차건우는 단순한 경영자가 아니라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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