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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서아라가 미간을 찌푸리며 막 입을 열려던 순간 뒤에서 남자의 쾌활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차 대표님, 이분이 바로 안 감독님이 말씀하신 하지민 씨인가요? 역시 보기 드문 미인이군요. 우리 다음 작품 여주인공으로 딱 맞겠는데요...” 약간 통통한 체형에 마흔 정도로 보이는 중년 남자가 다가왔다. 그는 먼저 하지민을 한참 바라본 뒤 온화하고 친근한 미소를 지었다. “차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성유 엔터테인먼트의 장현우입니다.” 차건우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민 일은 잘 부탁하네.” “차 대표님 별말씀을. 대표님 일이 곧 제 일이죠.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성유 엔터테인먼트 작품은 모두 최고입니다. 하지민 씨는 이번 작품으로 단번에 스타가 될 겁니다.” 장현우의 시선이 무심결에 서아라에게 머물렀다. 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눈빛에 놀라움이 스며들었다. “정말 아름다운 여성이군!” 아까까지 그의 시선은 온통 하지민에게만 향해 있었다. 여기 한 여성이 서 있는 줄 몰랐다. 하지민도 아주 아름다웠다. 연예인으로 데뷔해도 전혀 손색없는 외모였다. 하지만 차건우라는 든든한 후광이 있는 한 누가 그녀에게 감히 접근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여기 하지민보다 더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니... 정말 완벽한 미모였다. 장현우는 잠시 머리를 굴린 후 조심스럽게 물었다. “차 대표님, 이분은...” 차건우는 무표정하게 말했다. “모르는 분입니다.” 장현우의 눈빛은 순간 또 밝아졌다. 이 여자는 낯선 얼굴 분명 연예계 신인이었다. 신인은 좋다. 깨끗하고 순수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장현우는 서아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장현우라고 합니다.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그 시선에 서아라는 불쾌함을 느꼈고 남자와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웃는 얼굴에는 침 뱉을 사람 없다’지만 이 남자는 분명 차건우가 하지민을 띄워주기 위해 찾은 사람임이 분명했다. 만약 일이 꼬이면 차건우가 고서준 문제에서도 뭔가 이용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아라도 손을 내밀며 예의 있게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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