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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무슨 부탁인데?” “Z국에서 차건우의 권세가 하늘을 찌르잖아. 웬만한 소식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다 틀어막을 거야. 그러니까 오빠는, 내가 준비해둔 게 무사히 세상에 퍼질 수 있도록 도와줘. 차건우가 막지 못하게만 해주면 돼.” 그 말에 정윤혁이 잠시 생각에 잠겼다. “하지만 내가 버틸 수 있는 시간도 길어야 하루뿐일 거야.” “괜찮아. 하루면 충분하니까.” 서아라의 눈빛은 흔들림 없이 단호했다. ... 인터넷에는 여전히 서아라를 향한 추측과 비난, 조롱이 가득했다. 심지어는 교통사고 당시의 여론보다도 더 무섭게 번져나가 억지로 잠재워보려 해도 누를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러버렸다. 서아라는 어느새 ‘희대의 독한 년’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어버렸다.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현대판 장희빈이라고 지칭하며 허진성, 고서준은 물론 정윤혁과 함께 찍었던 사진까지 올리며 불륜녀로 몰아갔다. ‘도대체 몇 장의 사진을 짜깁기하고, 각도를 골라내야 이런 결과물이 나오게 되는 걸까?’ 그나마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었던 건지, 인터넷에 함께 올라온 남자들의 얼굴은 전부 모자이크 처리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서아라의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인식은 이미 굳어져 버렸다. 서아라는 차가운 시선으로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과 들끓어 오르는 여론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터무니없는 기사들과 악의적인 해석, 실체 없는 추측들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서아라의 이름은 단순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넘어 각종 배달 어플과 택시 어플에서까지 블랙 리스트에 올라 버렸다. 이쯤 되면 사회적 죽음과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멘탈이 조금이라도 약한 사람이었다면 이런 무시무시한 여론 폭격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아라는 태연한 얼굴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증오 섞인 말들을 지켜보며 씁쓸한 마음을 애써 억눌렀다. 잘 알지도 못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단지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빌려 타인에게 이 정도의 악의를 퍼부을 수 있다는 게 경이롭기까지 했다. 그날, 서아라는 차건우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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