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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깊은 생각에 잠긴 서아라는 그런 고서준의 표정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주변을 살펴보았지만 차건우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한 시간 넘게 지각한 것도 모자라 연락도 닿지 않았으니, 시간을 금처럼 여기는 차건우가 이곳에서 멍하니 기다리고 있을 리 없었다. 정말 운이 없으면 가랑비에도 옷이 젖고, 접시 물에도 코 박고 죽는다고 하던데, 그 말이 딱인 것 같았다. 어렵게 받아낸 이혼 날인데, 쓸데없이 가방을 도둑맞아버리고 말았다. 고서준이 물었다. “우선 서류부터 재발급받으러 가 볼까?” 그 말에 서아라가 고개를 힘없이 저었다. “퇴근 시간도 거의 다 와 가고, 지금 재발급받는다고 해도 시간이 안 될 거야. 차건우한테 데려다줘. 이혼 일정은 그쪽이랑 논의해서 다시 잡을게.” 차는 빠르게 태성 그룹으로 향했다. 서아라는 고서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사무실 안에서는 차건우가 황민재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있었다. 황민재는 사무실에 등장한 서아라를 발견하고는 공손히 인사를 건넨 후, 눈치껏 자리를 비켜주었다. 황민재가 자리를 뜨자, 차건우는 서류 몇 개에 사인하고 나서야 서아라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서아라, 너 일부러 나 놀리는 거지?” ‘역시.’ 서아라 역시 차건우가 이렇게 생각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차건우가 말을 이었다. “어젠 내가 바빠서 못 간 거라고 미리 말했을 텐데. 너도 복수하고 싶었던 거야?” 서아라 본인도 잘못한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던 탓에 더 강하게 나갈 수가 없었다. “일부러 복수할 생각은 없었어. 조금 전에 가방을 갑자기 도둑맞아 버렸어. 안에 있던 휴대폰이랑 주민등록증, 주민등록등본 같은 서류가 다 거기 있단 말이야. 도둑 한 명 못 잡아서 경찰에 신고 하고 오는 길이야.” 그러자 차건우는 서아라를 조용히 바라보며 물었다. “그래서?” 서아라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못 찾았어...” “서아라, 나 너 한 시간 동안 기다렸어.” 차건우는 휴대폰을 책상 위에 내던지며 따졌다. “너한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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