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화
강시후는 차건우를 진찰한 뒤 나와서 상황을 보고했다.
“차 대표님은 최근 감기에 걸리셨을 뿐만 아니라 찬 기운도 제대로 못 빼시고, 끼니도 불규칙해 위장이 약해졌고 휴식도 충분히 못 했어요...”
강시후는 한숨을 내쉬었다.
“몸이 한계에 다다라 결국 열이 난 겁니다.”
서아라는 붉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
“많이 심각한가요?”
강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심각합니다. 게다가 꽤 까다롭습니다.”
처음에는 서아라도 그 ‘까다롭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 후 며칠 동안 차건우의 고열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겨우 열이 내려도 곧 다시 도졌고 병세는 계속 반복되었다.
꼬박 일주일이 지나서야 차건우의 병세가 안정되었고 마침내 열이 내리며 정신을 차렸다.
강시후뿐만 아니라 다른 의사들까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정도였다.
서아라는 그동안 차건우의 상태에만 신경 쓰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다.
생각해 보면 애초에 차건우가 감기에 걸린 것도 자신 때문이었다.
그때 여민정이 이미 그녀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그녀는 차갑게 무시했다.
만약 조금만 더 일찍 알아차렸다면 이렇게까지 심각해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차건우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서아라는 그를 보러 가기로 했다.
방에서 나온 의사 몇 명은 하나같이 얼굴에 근심을 드러내며 중얼거렸다.
“하, 차 대표님은 이제 막 깨어나셨는데 또 일을 시작하시다니. 강 선생님 말씀으로는 반드시 잘 쉬셔야 한다는데...”
“그러게요. 최근 1년 동안 하루에 다섯 시간도 못 주무셨다잖아요. 하루 한 끼만 드시고, 이렇게 가면 몸이 어떻게 버티겠어요?”
“일도 중요하지만 몸이 먼저죠.”
그들의 말이 들려오자 서아라는 걸음을 멈추었다.
“사모님.”
의사들은 서아라를 보고 서둘러 인사했다.
서아라가 물었다.
“방금 차건우가 또 일을 시작했다고 하셨나요?”
그들은 예전부터 서아라가 체면이 없다는 소문을 들어왔지만 막상 눈앞에서 보니 전혀 달랐다.
지난 며칠 동안 차건우의 치료 방향, 협조 방법을 정하는 것도 모두 서아라였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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