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37화

“앞으로 자주 칭찬해 줄게.” 서아라는 입술을 달싹였다. 그들의 관계에 ‘앞으로’ 따위는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차건우가 회복되면 두 사람은 곧 이혼할 테니까. 하지만 결국 그런 김 빠지는 말을 내뱉지는 않았다. 죽은 속을 편히 해주는 흰쌀죽이었다. 차씨 가문의 주방장이 만든 솜씨는 정교하고 뛰어나 보기에도 훌륭했을 뿐 아니라 은은하게 풍기는 향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서아라는 온도를 확인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먹기 딱 좋은 상태였다. “온도 괜찮아. 밥 먹어.” 차건우는 늘 불규칙하게 식사했기에 서아라는 그의 세 끼 식사 시간을 철저히 정해두었다. 하지만 차건우는 죽을 흘끗 보기만 했을 뿐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서아라, 난 오늘 방금 막 깨어났어.” 서아라는 눈길을 주며 물었다. “그래서?” “몸에 힘이 없어.” 서아라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그의 뜻을 깨달았다. “나보고 먹여달라는 거야?” “당연한 거 아니야?” 잠시 말을 잃고 서 있던 서아라는 깊게 숨을 들이켰다. 그러고는 조심스레 죽그릇을 들어 숟가락으로 한술 떠 차건우의 입가로 가져갔다. 사실 누군가를 먹여주는 일은 생전 처음이었다. 그래서 동작은 다소 어색하고 굳어 있었다. 입술은 꾹 다물려 있었고 눈빛에는 분명 못마땅함이 어려 있었다. 그런데도 서아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건우의 깊은 눈동자는 밤하늘처럼 어두웠다. 그는 서아라의 행동을 바라보며 눈빛 속에 희미한 빛을 띠었다. 서아라는 한 입을 삼킨 차건우에게 또 한 숟가락을 떠서 건넸다. “너무 뜨거워.” 차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서아라의 손은 순간 멈칫했지만 이내 감정을 다잡고 숟가락을 후후 불었다. 다시 그의 입에 가져가자 차건우는 순순히 받아먹었다. 그렇게 그릇이 점점 비워질 때쯤 서아라는 비로소 긴장을 풀었다. 죽그릇을 들고 막 나가려던 순간, 등 뒤에서 낮고 서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깐.” 서아라가 돌아섰다. “또 무슨 일인데?” “난 단 걸 싫어해. 앞으로 설탕은 넣지 말라고 해.” “알겠어.” 서아라는 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