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47화

“오빠 일은 단지 도화선일 뿐이야. 태성 그룹의 모든 걸 쏟아부어도... 아마 아무 소용도 없을 거야.” 서아라는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처럼 얽히고설킨 국면 속에서는 어디에도 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상대는 원하는 걸 얻기 전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태세였다. 게다가 지금 정윤혁은 M국에 억류되어 있었다. 그를 구하려면 엄청난 힘과 희생이 필요했다. 차건우가 이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서아라가 내린 가장 합리적인 결론은 단 하나였다. 우선 대진 그룹을 포기하고 어떻게든 오빠부터 구해내는 것. 그 이후의 일은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었다. 차건우의 눈동자는 깊은 심연처럼 가라앉아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봤지만 표정은 흔들림이 없었다. “내가 말했지. 이 일은 내가 해결할 거라고. 네가 걱정할 필요 없어.” “하지만...” 서아라는 낮게 속삭였다. “상대는 분명 우리에게 무언가를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거야. 하나는 대진 그룹 또 하나는 우리 오빠.” 찰나, 차건우의 눈빛에 번뜩임이 스쳤다. 그러나 너무 빠르게 사라져 서아라는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담담하게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지?” “확실한 증거는 없어. 다만 그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단순한 복수나 장난 같지는 않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 서아라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내 착각이었으면 좋겠다.” 차건우는 눈을 감고 소파에 몸을 기댔다. 긴 속눈썹이 그림자를 드리우자 그의 얼굴은 한층 더 고요해 보였다. “조금 피곤한 것 같아. 어깨 좀 주물러줄래?” 서아라는 망설이다가 그의 뒤로 가 조심스레 어깨에 손을 올렸다. 확실히 오래 쉬지 못한 듯 그의 눈 밑에는 옅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감정이 차올랐고 손끝의 힘이 저절로 부드러워졌다. 그가 어떤 마음으로 자신을 대하든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짊어지고 있었다. 아마 정말 지쳐 있었던 것 같다. 차건우는 곧 그녀의 손길에 몸을 맡기며 그대로 잠들어 버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