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6화
전화를 건 사람은 어제 서아라가 만났던 변호사였다.
“서아라 씨, 죄송합니다. 이 소송은 저희가 맡을 수 없습니다.”
“네, 알겠어요.”
서아라는 얼굴에 의외의 표정 하나 보이지 않았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어제 차건우가 돌아와서 말한 이후로 그녀는 아마 이혼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태성 그룹과 대진 그룹의 풍파는 초겨울 첫눈이 내릴 때 마침내 막을 내렸다.
서아라는 공항으로 정윤혁의 마중을 나섰다.
몇 달 못 본 사이에 정윤혁은 살이 많이 빠졌지만 사람은 더욱 활기차 보였다.
정윤혁은 마중 나온 서아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라야, 그동안 고생 많았어.”
서아라는 고개를 저으며 정윤혁을 바라보았다.
“됐어, 차가 밖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돌아가서 얘기하자. 아빠랑 엄마는 이미 S 시에 도착해 기다리고 계셔.”
정윤혁은 차에 타자마자 갑자기 물었다.
“차건우는?”
“태성 그룹에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좀 있어서 아마 정씨 가문에 늦게 도착할 거야.”
“아라야, 차건우는 너한테 잘해줘?”
정윤혁은 모처럼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응, 잘해줘.”
서아라는 정윤혁의 시선을 마주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됐어.”
정윤혁은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이번 일은 차건우 덕분에 잘 마무리 된 거야. 아라야, 너 보는 눈이 대단한데?”
오늘날의 차건우는 확실히 사업상의 신화가 되었다.
태성 그룹의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었고 심지어 역사상 최저로 떨어지게 되었다.
적지 않은 주주들이 태성 그룹이 이런 위기에 처하자 합작을 취소했고 이러한 추세는 태성 그룹도 곧 정씨 가문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이 모두 차건우의 극단적인 행동에 탄식하고 있을 때 태성 그룹의 주가는 놀랍게도 다시 천천히 상승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단지 차건우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이 아직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태성 그룹은 커다란 변화가 생겼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몰랐고 차건우는 이미 전쟁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