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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다른 남자랑 눈빛 교환하고 그러지 마.” 서아라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그 말의 의미를 깨닫더니 말했다. “그런 적 없거든.” “그래?” 연회장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모두가 단정한 옷차림에 품격 있는 말투로 상류 사회다운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 큰 연회장을 아무리 둘러봐도 서아라와 차건우처럼 이렇게 다정하고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서아라는 참지 못하고 그를 밀쳐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는 연회장이야.” “그래서?” 그는 분명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있었다. 차건우와 서아라는 너무 가까이 서 있어 다른 사람들은 두 사람이 무슨 말을 나누는지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멀리서 바라보면 마치 열렬히 사랑이 빠져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연인처럼 보였다. 임우현은 장난기가 어린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차건우는 무언가를 감지한 듯 천천히 고개를 돌렸고 우물처럼 깊고도 고요한 그의 눈동자는 임우현을 향했다. 그 시선에는 온기나 감정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임우현은 당연히 그 정도로 어리석지 않았다. 같은 남자로서 상대가 무슨 뜻으로 그런 시선을 보내는지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 눈빛은 서아라에게서 떨어지라는 경고였다. 그는 오히려 우스운 듯 피식 웃었다. “모두 잠시만 주목해 주세요.” 이때 무대 쪽에서 맑고 청량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천아연 씨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이번 결혼식은 한 시간 정도 늦춰질 예정입니다. 하객 여러분께서는 잠시만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사람들은 이미 소문을 들었기에 그 말을 들었음에도 큰 소란은 없었다. 연회장에 있는 사람들은 천아연이 결혼을 계속할 생각만 있다면 한 시간이 아니라 하루를 기다려도 상관없을 사람들이었다. 필경 천아연의 선택은 복잡하게 얽힌 수많은 이익과 직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천아연의 결혼식에 대통령이 직접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그건 혹시라도 모를 위험이 있을 수도 있고, 또 그의 지위도 함부로 그 자리에 어울릴 수 없는 것이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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