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화
만약 그들이 이혼하여 더 이상 함께하지 않게 된다면 차건우 역시 천아연 같은 여자와의 결혼을 거절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천아연도 차건우를 누구와도 나눌 필요가 없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들의 진정한 목적은 천아연과 차건우를 성공적으로 결혼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천아연이 차건우의 유일한 여자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딸 바보인 T국 대통령이 천아연에게 사고가 난 다음날 차건우와의 외출을 허락할 리가 없었다.
서아라는 등을 돌린 채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그의 말에 무관심한 듯했다.
차건우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어제 내가 만약 돌아왔다면 보상으로 하루 더 천아연을 만나줘야 했어.”
차건우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점심 직전이었고 그는 궁전을 하루라도 빨리 떠나고 싶을 뿐이었다.
서아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마음만 있었다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해도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연락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결국 차건우는 서아라에게 무관심했기 때문에 그녀가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차건우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이틀 이틀만 더 참으면 우리는 이곳을 떠날 수 있어.”
고요한 공기 속에서 서아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차건우! 만약 천아연과 어울린다고 생각한다면 그녀와 사귀어도 상관없어.”
“서아라!”
순간 차건우의 얼굴이 굳어졌다.
서아라는 말을 이었다.
“사실 네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 대통령이 무슨 말을 했을지. 천아연은 나보다 건우 씨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야. 결혼만 한다면 T국은 모든 힘을 다해 당신을 도울 테니.”
서아라는 잘 알고 있었다. 차건우는 이성적인 남자였고 이득과 손해를 가장 잘 따지는 사람이라는 것을.
전에 차건우가 천아연과의 결혼을 거절한 이유도 그때는 천아연이 그를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았고 서아라처럼 그를 사랑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달랐다. 폭풍 사건 이후 천아연은 분명 그를 마음에 두고 있는 듯했다.
서아라는 천아연을 본 횟수는 많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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