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3화
“그 외에 다른 건 없어.”
“정말 없다고?”
서아라는 입술을 세게 깨물며 대답했다.
“정말 없어.”
차건우는 서아라의 창백한 얼굴을 깊숙이 바라보다가 흩어진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었다.
“앞으로 그 사람하고는 단둘이 만나지 마.”
서아라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표정이었다.
차건우의 눈빛이 더 어두워졌고 차가운 입술이 서아라의 뺨에 닿았다.
“표정을 보니 영 내키지 않는 것 같네. 겨우 두 번 대화했을 뿐인데 벌써 아쉬운 거야?”
“차건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
“또 만날 거야?”
차건우의 목소리는 냉정하게 반복됐고 서아라의 분노는 그의 눈에 조금도 들어오지 않았다.
서아라의 입술이 떨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차건우는 더 묻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
“늦었어. 같이 가서 밥 먹자.”
차건우는 서아라의 손을 잡고 숙소로 데리고 돌아왔다.
저택으로 돌아온 후, 차건우는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밖으로 나오니 서아라는 침대 위에 누워 눈을 감고 있었다.
“안 자는 거 알아.”
차건우의 담담한 목소리에 서아라의 호흡이 순간 멈췄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보아하니 밥 먹으러 같이 가고 싶지는 않은 모양이네.”
역시나 서아라는 말이 없었다.
그다음 순간, 차건우는 갑자기 서아라의 입술을 덮쳤다.
서아라는 눈을 번쩍 뜨며 외쳤다.
“같이 가서 먹을게.”
그러나 차건우의 눈빛은 이미 깊어져 있었다.
“이제는 밥이 별로 먹고 싶지 않아. 지금 내가 원하는 건... 너야.”
그러자 서아라의 얼굴빛이 바뀌었고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거부감과 불쾌함이 얼굴에 드러났다.
“아직 저녁도 안 먹었잖아. 그냥 내가 같이 가 줄게.”
차건우의 시선이 다시 어두워졌다. 그는 서아라를 안으로 끌어안으며 강하게 입을 맞췄다. 서아라의 거절도 거친 호흡도 모조리 삼켜버렸다.
오랫동안 서아라에게 손을 대지 않았던 차건우였다. 그 사이 둘의 관계는 얼음장처럼 식어버렸고 지금의 서아라는 과거의 진실을 알았을 때보다 더 차갑게 차건우를 대하고 있었다.
차건우의 마음속에는 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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