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94화

차건우는 잠시 숨을 고르며 전화를 걸었다. “즉시 지원 인원을 이쪽으로 보내.” 짧게 지시한 뒤 전화를 끊자 서아라는 멍하니 물었다. “T국에 아무도 두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어?” 아까 차건우의 통화는 너무 간단했지만 마치 이미 모든 걸 준비해 둔 듯한 기운이 묻어났다. 차건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대통령이 억지로 너를 T국에 잡아둔 순간부터 이미 사람을 배치했어. 다만 이곳이 T국이라 준비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지.” 그래서 차건우은 그전까지 억지로라도 천아연과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서아라는 문득 깨달았다. 그래서 이틀 전에도 차건우가 굳이 자신을 데리고 나가려 했고 천아연의 반대마저 무시했다. 그때 이미 차건우는 모든 걸 세세하게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다. 대통령이 약속을 깨거나 더 나아가 다른 행동까지 할 것을 대비해 차건우는 대규모로 인원을 불러와 T국에 배치했다. 만약 충돌이 일어나더라도 손쓸 방법이 전혀 없는 상태로 내버려두지 않기 위해서였다. 모든 권력을 틀어쥔 대통령의 나라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기반을 닦아낸다는 건 차건우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는 뜻이었다. 서아라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차건우라면 대통령 따위의 위협쯤은 두려워하지 않았을 터였다. ‘그럼에도 대통령은 나를 인질 삼아 성안에 붙들어 두었고 만약 차건우가 나를 외면했다면...’ “건우 씨, 잠깐만 기다려줘요!” 천아연이 어느새 달려와 두 사람 앞에 멈춰 섰고 버려진 고양이처럼 초조한 눈빛으로 애원했다. “저도 데려가 주세요. 여기 너무 무서워요. 혼자 있고 싶지 않아요.” 서아라는 창백해진 천아연의 얼굴을 바라보며 잠시 망설였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이라 해도 이런 상황에서 마냥 외면할 수는 없었다. “지금은 우리랑 같이 움직이는 게 더 위험해요. 저들을 노리는 건 우리예요. 사람들 틈에 섞여 도망치는 게 오히려 안전할 거예요.” “하지만...” 천아연이 말을 잇기도 전에 또다시 총성이 울렸다. 차건우는 반사적으로 서아라를 끌어안고 몸을 낮추며 근처 가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