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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5화

차건우가 서아라만 데리고 있었다면 단지 시간을 조금만 벌어 황민재가 도착할 때까지 버티는 건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천아연이 끼어들면서 발걸음은 점점 느려졌고 그사이에 허비한 시간은 절대 적지 않았다. 이건 서아라도 지금 상황에서 자신과 천아연은 차건우에게 짐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몇 번이고 차건우에게 혼자 먼저 가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굳어있는 얼굴과 날카롭게 서린 눈빛을 보자 끝내 입을 열지 못했다. 순간적으로 마음이 흔들린 그 찰나, 서아라의 발이 미끄러졌다. 몸이 앞으로 쏟아지는 동시에 눈앞으로 한 발의 총알이 곧장 날아드는 것이 보였다. 햇빛을 받아 번뜩이는 총알은 차갑고 섬뜩한 기운을 품고 있었다. 서아라는 가슴이 얼어붙는 듯 차갑게 내려앉았다. 그 순간, 차건우가 서아라를 단단히 끌어안으며 몸으로 앞을 막아섰다. “건우 씨!” 옆에 있던 천아연이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그러자 바로 다음 순간, 누군가가 서아라와 차건우를 옆으로 거세게 밀쳐냈다. 뒤이어 가냘픈 몸이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서아라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리며 수축했다. 하얀 옷 위로 붉은 피가 번져나가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고 한동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멍하니 굳어 있었다. “다친 데는 없어?” 귀에 익은 차건우의 저음이 서아라의 머리 위에서 울렸다. 서아라는 고개를 저으며 힘겹게 대답했다. “난 괜찮아. 하지만 천아연 씨가...” 차건우의 시선이 바닥에 쓰러진 천아연에게로 향했다. 총탄은 천아연의 가슴을 정확히 스쳐 지나갔고 그녀는 이미 의식을 잃은 채 축 늘어져 있었다. 방금 그녀가 아니었다면 맞은 사람은 차건우였을 것이다. 차건우의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이어 서아라를 내려다보며 낮게 말했다. “급소는 피했어.” 서아라는 그제야 조금 숨을 고를 수 있었지만 마음 한쪽에는 설명하기 힘든 감정이 얽혀 올라왔다. 차건우가 총알을 막아내려 했고 천아연은 마지막 순간에 차건우를 밀쳐내며 스스로 총알을 맞았다. 곧 황민재가 사람들을 데리고 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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