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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여사님, 생각 잘하셨어요?” 영부인은 어리둥절해하며 두려움이 없는 여자의 예쁜 얼굴을 쳐다보았다. “무슨 뜻이에요? 지금 날 협박하는 거예요?” 서아라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위엄을 세우기 전에 그 결과에 대해 잘 생각해 보셨냐는 말이에요.” 영부인의 눈빛에 분노가 점점 더 차 올랐다. “우리를 무시하고 결례를 범했으니 혼내주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전 차건우의 아내입니다. 저한테 무슨 짓을 한다면 그건 차건우를 겨냥한 것과 다름없어요. 이곳에서 절 괴롭힌 일을 차건우가 알게 된다면 천아연 씨한테도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요? 그리된다면 차건우와 천아연 씨의 결혼은 더 불가능해질 겁니다.” 영부인은 안색이 갑자기 돌변했다. “헛소리 그만해요. 당신이 먼저 무례하게 군 거예요. 감히 우리 앞에서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있다니. 차건우를 앞세운다고 해도 소용없어요.” “대통령님과 여사님께서 절 이곳으로 부르셨을 때는 이미 저에 대해 조사를 다 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차건우가 제 편이라는 것도 잘 알고 계시겠죠?” “태성 그룹에 혼란이 생겼을 때, 차건우는 절 비방한 사람들에게 모두 저한테 사과하도록 했어요. 오늘 제가 여기에서 이렇게 큰 억울함을 당한다면 차건우가 가만히 있을까요?” 영부인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억울하다고요? 그건 서아라 씨의 입장이고요.” 서아라는 낮은 소리로 피식 웃었다. “네. 제 입장이죠. 하지만 못 믿겠으면 어디 한번 해보세요. 여사님의 딸은 이번 생에 절대 차건우와 결혼하지 못할 겁니다.” 그 말에 눈동자가 움츠러든 영부인은 목소리가 날카로워졌고 영부인으로서의 기품을 잃은 듯 불같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 날 협박하는 건가요?” 눈썹을 치켜올리며 차갑게 웃던 서아라는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네. 그렇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이봐요. 서아라 씨...” 화가 난 영부인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였고 떨리는 손가락을 들어 서아라를 가리켰다. 서아라는 영부인의 화난 얼굴을 쳐다보며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았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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