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7화
천승우는 서아라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지금은 서아라 씨 당신이 있기 때문이죠. 서아라 씨가 있는 한, 차건우는 내 딸과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당신이 없어지면 차건우는 부담이 없어질 것이고 내 딸과 결혼도 하지 않겠나요?”
서아라의 얼굴에 웃음기가 점차 사라졌다.
“하지만 전 차건우와 천아연 씨의 결혼을 막은 적이 없어요. 선택권은 제가 아니라 차건우한테 있습니다.”
“서아라 씨는 남자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군요.”
천승우가 경호원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만 물러가요.”
“네.”
몇 명의 경호원들이 바로 자리를 떴다.
“당신이 있다면 다른 여자와 결혼할 생각이 없을 수도 있어요. 이혼할 생각도 없을 거고요. 하지만 이 안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죠. 부부 사이의 감정, 사람들의 평판 그리고 서아라 씨가 느끼는 감정들...”
천승우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하지만 당신이 사라진다면... 한동안은 힘들고 의기소침해질 겁니다. 그러나 지나고 나면 생각이 크게 달라질 거예요. 차건우가 어떤 사람인지는 서아라 씨가 더 잘 알고 있을 텐데요. 태성 그룹이 오늘날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걸 보면 차건우의 야망이 결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뜻하죠.”
“차건우한테 첫사랑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차건우는 첫사랑을 선택하지 않았죠. 그한테 사랑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서아라 씨가 정말 여기서 죽는다면 차건우는 아무리 우리가 미워도 절대 날 죽이지는 못할 거예요. 천아연을 죽일 일은 더더욱 없을 거고요.”
“시간은 많은 것을 증명해 주죠. 우리는 차건우한테 도움을 주고 보상을 해줄 의향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연이는 차건우한테 마음이 있어요. 그가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죠. 당신의 존재는 차건우한테 부담만 될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있던 서아라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천승우는 온화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난 서아라 씨의 담력과 지혜를 높이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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