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9화
“서아라 그 여자는 상당히 영리하고 다루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영부인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연이가 그 여자의 상대가 될 수 있을지...”
“전에는 우리가 서아라를 너무 얕잡아 봤어. 만만한 여자가 아니야. 날 만나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침착했어. 서아라가 차건우를 사랑한다면 아연이는 아직 희망이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차건우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사랑하지 않는다면?”
영부인은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아연이한테 빨리 포기하라고 해.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행복하지 않을 거야. 아연이는 서아라의 상대가 아니야.”
영부인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까 혼 좀 내주는 건데.”
“그 여자가 어디 손해를 볼 사람인가?”
천승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방금 당신한테 한 말은 농담이 아니야. 서아라 그 여자... 평범한 집안의 딸 같지가 않아. 마음만 먹으면 당신보다 더할 여자야.”
순식간에 영부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대로 가만히 두고 볼 작정이야?”
“똑똑한 여자야. 보통 수법으로는 상대할 수 없어. 이곳에 머물 시간까지도 정확히 알고 있는 걸 보면 만만치가 않아. 차건우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한 아연이한테는 희망이 없어.”
“그럼 우리는 서아라 그 여자를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거네?”
“그건 당연히 아니지.”
영부인은 눈빛을 반짝이며 물었다.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 거야?”
천승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곧 알게 될 거야.”
...
정원을 나온 서아라는 입구에 있는 사람을 보고 어안이 벙벙해졌다.
“여긴 어쩐 일이에요?”
임우현이 고개를 들고 그녀를 쳐다보았다.
“궁전으로 찾아갔는데 당신이 대통령에게 불려 갔다고 해서요. 그래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예요.”
서아라는 눈빛을 반짝이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내가 잘못될까 봐 걱정했어요?”
“천승우 그 늙은 여우를 당신은 잘 모를 거예요. 꿍꿍이가 많고 사람을 떠보는 걸 좋아하죠. 천아연한테도 막 덤비는 사람인데 감정을 조절하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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