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2화
차건우는 몸을 숙이고 서아라의 붉은 입술을 거침없이 베어 물었다.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서아라는 두 눈을 크게 떴다. 잘생긴 얼굴이 가까이 다가오더니 그녀의 숨결을 모조리 삼켜버렸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가 숨을 헐떡이고 있는 여인을 풀어주었다.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나랑 키스를 그렇게 많이 했으면서 왜 아직도 숨을 쉴 줄 모르는 거야?”
서아라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뻔뻔스러운 인간.”
숨을 쉴 기회를 줘야 숨을 쉬지...
키스할 때마다 차건우는 고삐가 풀린 짐승처럼 그녀를 집어삼켰다.
“같이 있고 싶어서 가지 말라고 한 줄 알았어.”
남자는 영혼을 빨아들일 것 같은 짙은 눈빛으로 서아라를 쳐다보았다.
멍해 있던 서아라는 순간적으로 그의 뜻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당신 머릿속에는 하루 종일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제발 쓸데없는 생각 좀 하지 마.”
서아라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그의 검은 눈동자에 맑은 빛이 감돌았다.
“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서아라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여자의 매혹적인 모습에 차건우의 눈빛이 더 짙어졌다.
그가 손을 뻗어 단번에 여자의 머리를 받치고는 다시 입을 맞추었다.
“읍...”
서아라는 그를 밀어냈다.
그러나 차건우는 늘 제멋대로인 사람이었고 언제 어디서든 그녀의 뜻과 상관없이 입을 맞춰왔다.
바로 그때, 다급한 발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고 차건우는 그제야 그녀를 풀어주었다.
젊고 예쁜 아가씨가 조급한 표정을 지으며 달려왔다.
“차건우 씨, 얼른 아연 씨한테 가보세요.”
그녀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가까이 서 있는 두 사람 사이에 야릇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고 여자의 입술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온 여자는 천아연의 하녀 최은서였고 방금 전화를 한 사람이었다.
그녀는 줄곧 천아연의 곁에서 시중을 들었고 천아연이 가장 좋아하는 하녀였다. 당연히 천아연의 마음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천아연의 비위를 잘 맞추는 사람이었다.
천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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