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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위이이잉, 위이이잉. 바닥에 떨어져 있던 휴대폰이 울리며 진동했다. 휴대폰은 자동으로 끊겼다가 잠시 고요가 흐른 뒤, 곧 다시 진동이 이어졌다. 그러나 서아라는 침대 위에서 의식을 잃은 채 깊은 혼수 속에 잠겨 있었다. ... “아라 씨, 일어나요! 정신 차리셔야 해요!”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흔들며 다급히 외쳤다. “젠장, 왜 이마는 이렇게 뜨거운 거예요!” 익숙한 목소리가 귓가에 낮게 파고들었다. “아라 씨! 잠들지 마요, 당장 눈 떠야 해요!” 눈꺼풀은 천근만근이었고, 숨조차 버거웠다. 그저 편히 눈을 감고 싶었지만, 집요한 흔들림이 그녀를 억지로 현실로 끌어올렸다. 몇 번의 몸부림 끝에, 서아라는 마침내 눈을 떴다. 희미한 시야 속으로 깊고 날카로운 이목구비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완벽하게 다듬어진 선과 차가운 눈매에는, 지금만큼은 드물게도 조급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우현 씨?” 임우현의 긴장된 얼굴이 잠시 누그러졌다가, 곧 다시 굳어졌다. “아라 씨, 정말 바보 아니에요? 이렇게 열이 심한데 왜 병원에 가지 않은 거예요?” 열에 시달려 정신이 몽롱한 그녀는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저... 열나요?” 임우현은 창백한 그녀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본인 몸 상태조차 모르셨던 거예요?” 손끝에 닿은 열기는 두려울 만큼 뜨거웠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그녀는 다시는 눈을 뜨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좀만 늦게 왔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네.’ 서아라는 이마를 찡그리며 눈앞이 흔들리는 걸 느꼈다. 보이는 형체는 희미했지만, 목소리만으로도 그는 임우현임을 알 수 있었다. “여긴 어떻게 오신 거예요?” “제가 안 왔으면, 아라 씨는 여기서 불덩이처럼 타오르다 죽어도 아무도 몰랐을 거예요.” 그 말에 서아라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래요. 아마 죽는다 해도, 아무도 몰랐겠죠.” 임우현은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렸다. 언제나 당당하던 그녀가 지금은 바람에도 꺼질 듯 위태로웠다. “일어날 수 있겠어요? 지금 당장 병원에 가요.” “병원이요?” 서아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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