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5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아도 서아라는 여전히 서아라였다.
다만, 희미하게 느낄 수 있는 그 미묘한 차이가 차건우로 하여금 어딘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어디 갔다 이제 왔어?”
서아라는 차건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납치 사건을 조사하러 간 거야?”
서아라는 천아연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사실 이 일은 숨길 필요가 없었다.
차건우가 대통령에게 CCTV 영상 자료를 달라고 요청한 순간부터 이 일은 이미 숨길 수가 없었다.
“응.”
차건우는 까만 눈동자로 서아라의 눈을 쳐다보며,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심은우를 잡았어.”
서아라는 그 말에 잠시 멍했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심은우를... 잡았다고?”
차건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아라는 천아연을 힐끔 바라보았지만, 천아연은 고개를 숙인 채 긴 속눈썹으로 눈동자 속의 감정을 가리고 있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서아라가 물었다.
“취조했어?”
“아직 안 했어.”
“그럼 여기 데려와서 내 앞에서 물어봐. 나도 진술을 듣고 싶어.”
차건우의 눈빛이 깊어졌지만, 결국 동의했다.
“알았어.”
천아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도 옆에서 들어도 될까요?”
차건우가 거절하려는 순간, 서아라가 먼저 말했다.
“네.”
차건우는 서아라를 힐끔 쳐다보고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병실에서 나갔다.
그리고 잠시 후, 황민재가 두 경호원과 함께 심은우를 끌고 들어왔다.
다행히 서아라의 병실은 VIP 병실 중에서도 가장 넓은 방이어서 다 들어와도 비좁지 않았다.
두 경호원은 심은우를 꾹 눌러 무릎을 꿇게 했다.
심은우는 서아라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고, 머리를 돌려 천아연을 본 후, 차건우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차건우, 날 여기로 끌고 온 이유가 뭐야?”
심은우의 말투는 썩 좋지 않았고 심지어 거칠다고 말할 수 있었다.
“날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모자라서, 이젠 너희들이 연애질하는 거 보여 주려고 여기까지... 아악!”
심은우의 말이 끝나기 전에 한 경호원이 그의 뺨을 때렸다.
“감히 차 대표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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