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8화
서아라는 언제 끝났는지 완전히 기억하지 못했다.
눈을 떴을 때 벌써 다음 날 오후였다. 그녀가 막 침대에서 내려올 때 두 다리가 나른해져서 바닥에 넘어졌다. 스스로 설 수조차 없었다.
서아라는 오늘 밖에 나갈 수 없고 아마 내일도 마찬가지일 거란 생각이 들었지만 얼굴에는 아무 표정도 없었다.
해질녘 차건우가 돌아왔을 때 서아라가 보이지 않아 도우미에게 물어봤더니 그녀가 하루 종일 아래층에 내려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식사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차건우의 표정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차건우가 침실 문을 열자 방 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그는 침실 조명을 켰다.
밝은 빛이 비치자, 침대에 누워있는 서아라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차건우는 다가가 서아라를 침대에서 끌어 올렸다.
“서아라, 나랑 이혼하려고 굶기까지 하냐?”
서아라는 정신을 잃고 잤다가 머리 위의 불빛에 적응하지 못한 채 갑자기 거칠게 침대에서 끌어올려진 것이었다. 그녀는 혼란스럽게 눈을 떴고 앞에 있는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서아라는 흐리멍덩한 상태로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너 미쳤어..?”
그녀는 집에서 하루 종일 잤는데 뭐가 차건우의 마음에 안 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차건우는 서아라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자 가슴 속 어딘가가 점점 더 짜증 났다. 그는 심지어 왜 짜증이 나는지도 몰랐다.
“일어나.”
차건우는 차갑게 말했다.
서아라는 차건우의 표정을 보며 이 남자가 정말로 심리적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아라는 평온한 어조로 물었다.
“넌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거야?”
가까이 와서야 차건우는 그녀의 모습을 제대로 보았다. 그녀의 목과 가슴에는 어젯밤의 흔적들로 가득했고 보기에 충격적이었다. 얼굴에도 피로감이 가득했다.
마음 속의 그 조급하고 답답한 기분과 화기가 조금씩 사라졌다. 차건우는 조금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
“세수하고 양치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와 밥 먹어.”
서아라는 매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아까 세차게 방에 들어왔고 조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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