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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의경 하권을 손에 넣었으니 잠시 건강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처리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많다.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는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다. 그러니 독보운의 도움이 절실했다. 강서준은 다시 소요왕이 독보운에게 마련한 단지를 찾아갔다. 이 단지는 수많은 군인들이 독보운을 지키고 있다. 그래도 본인이 도망치려고 작정한다면 누구도 잡지 못하지만 말이다. 독보운은 도망치지 않고 얌전히 여기서 지냈다. 강서준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오셨어?” 독보운이 웃으면서 맞이했다. “그렇게 큰 소동을 일으키고 죽은 줄 알았는데 용케 살아났네.” 강서준은 빙긋 웃으며 바로 소파에 앉았다. 아직 서 있는 게 무리였다. 독보운이 시가 한 자루를 건네고 자리에 앉았다. “동굴에 가서 뭘 찾았어?” 강서준은 손을 내밀며 말했다. “라이터 좀 주지.” 독보운이 라이터를 던져 주었다. 강서준은 시가에 불을 붙이고 깊이 들이마시다 쿨럭하고 심한 기침을 했다. 서청희가 바로 일어나 등을 두드려주었다. “괜찮아요?” 그 순간 독보운이 날카롭게 쳐다봤다. 마치 독수리가 노려보는 것 같았다. “별거 아니야. 내가심법을 찾으러 갔어.” 강서준이 덤덤하게 말했다. “정말?” 독보운이 깜짝 놀라며 벌떡 일어서더니 강서준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내가심법을 찾으러 갔다고?” “그래.” “찾았어?” “당연하지.”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여기 온 것도 그 얘기하러 왔어. 나랑 같이 해보지 않을래?” 독보운이 자리에 앉았다. 내가심법을 정말로 찾았는지 속으로 판단했다. 블랙 진 보스로 산 세월이 얼마인데, 며칠 전에 보룡산에서 일어난 사건을 알아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이미 용병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했으니까. 한참을 생각하던 독보운이 입을 열었다. “난 죽고 싶지 않아. 특히 당신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말이야. 아무리 내가심법을 찾아서 진기를 수련하고 무도대종사가 되더라도 당신은 모든 걸 뒤집을 만한 실력은 못 돼.” “그래?” 강서준은 못마땅하게 웃었다. 독보운이 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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