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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시간이 멈춘 듯했고 온 세상이 날카로운 브레이크 소리와 백수민의 겁에 질린 심장 박동 소리만 들리는 것 같았다. 일부러 들이박은 게 아니었다. 그저 더는 백이현과 얽히지 않도록 심가은과 멀리 떠나라고 신정민에게 겁만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신정민이 오히려 백이현이 심가은을 포기하지 못하는 거라며 두 사람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 순간 백수민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그 분노가 이성까지 집어삼킨 바람에 충동적으로 신정민을 차로 들이박은 것이었다. 두려움과 후회가 밀물처럼 밀려왔다. 백수민은 멍하니 앞을 내다보면서 조금 전 그 끔찍했던 장면을 계속 되뇌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조건 감정을 억누르고 들이박지 않았을 것이다. ... 백수민은 문득 주서연이 떠올랐다. 지금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주서연밖에 없었다. 그녀는 초조한 마음을 안고 주씨 저택을 향해 달렸다. 주씨 저택 앞에 도착한 그녀는 머리와 옷이 엉망인 것도 정리할 겨를 없이 문을 세게 두드렸다. 잠시 후 문이 열리더니 주서연이 나타났다. 넋이 나간 모습의 백수민을 본 주서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녀를 얼른 방으로 데려간 뒤 문을 닫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수민아, 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조급해하는 건데? 무슨 일 있었어?” 백수민이 입술이 창백해진 채 몸을 파르르 떨면서 울먹였다. “서연아... 나 방금 차로 사람 쳤어. 그런데 그게 하필 심가은의 엄마야. 이제 어떡해? 나 이러다 감옥 가는 거 아니야?” 그러고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손가락 사이로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주서연은 저도 모르게 마음속에 통쾌함이 스쳤다. ‘어머니가 사고를 당해서 몹시 고통스럽지? 그러게 누가 이현 오빠를 빼앗으라고 했어? 쌤통이야. 계속 그렇게 고통스러워해.’ 주서연이 벌벌 떠는 백수민을 달랬다. “괜찮아, 수민아. 도와줄 테니까 걱정하지 마. 어디서 심가은의 엄마를 친 거야? 내가 CCTV 지워줄게.” 주서연의 말에 백수민은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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