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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심가은과 서민준이 서로 의지하면서 앉아 있는 것이었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서로의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까웠다. 연인처럼 친밀한 모습이 날카로운 칼이 되어 백이현의 눈을 찌르는 것만 같았다. 순간 강렬한 질투의 불길이 그의 가슴속에서 타오르더니 그를 거의 집어삼킬 듯했다.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손톱이 살갗을 파고들었지만 통증조차 느끼지 못했다. 마음 깊은 곳에서 미친 듯이 울부짖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체 왜? 왜 다른 사람은 받아들이면서 날 받아주지 않는 건데?’ 분노와 질투가 이성의 방어벽을 뚫을 듯했지만 결국 앞으로 달려가 따져 묻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백이현은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답변을 들을까 봐, 그리고 마지막 남은 자존심마저 잃을까 봐 두려웠다. 하여 다시 천천히 몸을 돌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병원을 떠났다. 비서가 정성스레 포장된 영양제 상자를 들고 조심스럽게 백이현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이며 물었다. “대표님, 이 영양제를 심가은 씨한테 드릴까요?” 백이현이 무표정한 얼굴로 비서를 힐끗 봤다. 눈빛이 얼음처럼 차가웠고 이를 악물며 두 글자를 내뱉었다. “버려.” ... 서민준은 사람을 시켜 신정민의 교통사고 CCTV를 조사하게 했다. 그런데 누군가 CCTV 영상을 일부러 훼손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 어려움은 일도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CCTV를 망가뜨린 사람이 주씨 가문의 딸 주서연이라는 걸 알아냈다. 그리고 사고 차량의 소유주가 백이현의 동생 백수민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그는 조사한 내용들을 심가은에게 그대로 전했다. 심가은은 듣자마자 어찌 된 건지 바로 이해했다. 백이현 때문에 심가은을 미워했던 주서연이 그녀를 처리하고 싶었지만 직접 손을 쓰기 싫어 결국 백수민을 이용한 것이었다. “어떻게 할 거예요?” 서민준의 질문에 심가은이 단호하게 답했다. “고소할 거예요.” 그녀는 서민준에게 진지하게 부탁했다. “변호사님이 내 대리 변호사가 되어줬으면 좋겠어요. 엄마를 차로 들이박아서 다치게 한 혐의로 백수민을 고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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