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신정민의 얼굴에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때 그 애랑 말다툼한 건 맞지만 날 차로 들이박을 정도로 큰 원한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어. 그런데 날 죽이려 했다고?”
심가은이 차분하게 답했다.
“엄마, 백씨 가문에 정상적인 사람이 없어요. 이제 백이현의 헛소리를 더는 믿지 말아요. 나 그 사람들 싹 다 고소하기로 했어요.”
“뭐?”
신정민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네가 이현이 동생을 고소하면 너희 앞으로 재결합할 가능성이 아예 없어지는 거 아니야?”
심가은이 한숨을 내쉬었다.
“엄마, 이현 씨 동생이 엄마를 해치려 했는데도 계속 편을 들 거예요?”
신정민이 말을 더듬었다.
“하지만... 그 애가 이현이 동생이라면 이건 가족 간의 다툼일 뿐이야. 갑자기 흥분해서 실수한 거라 엄청 후회하고 있을 거라고. 이번 한 번만 용서해주면 나중에 미안한 마음에 너한테 더 잘할지도 몰라.”
심가은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기나 해요? 내가 그 사람 아니면 시집을 못 갈까 봐 살인자의 오빠랑 엮으려는 거예요? 일단 푹 쉬세요.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올게요.”
딸이 진심으로 화를 내자 신정민은 당황한 나머지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녀는 급히 백이현에게 전화를 걸었다.
방금 모리와 시간을 보내고 나온 터라 백이현은 신정민의 전화에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받았다.
신정민이 한숨을 내쉬더니 백수민이 그녀를 차로 친 일과 심가은이 고소하려 한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현아, 가족끼리 화목하게 지내야지 않겠어? 네 동생이면 가은이 동생이나 마찬가지니까 이 일로 그 애를 탓할 생각 없어. 네 동생이 와서 사과만 하면 우린 여전히 예전처럼 한 가족으로 지낼 수 있어. 어때?”
백수민이 신정민을 차로 쳤다는 소리에 백이현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날 곤란하게 만들기나 하고.’
다행히 그가 끊임없이 세뇌한 덕에 신정민은 여전히 그의 편에 섰다. 백이현이 재빨리 말했다.
“장모님, 이건 다 제 동생 잘못이에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