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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심가은은 가방을 집어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 대표님, 더 얘기할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앞으로는 그만 연락해 주세요.” 심가은은 자기 몫의 커피값을 계산하고 뒤돌아 나왔다. 하서림은 여자에게 이렇게까지 거듭 거절당한 적이 없었다. 체면이 상해 분노가 치밀었지만 뒤쫓아가지는 못했다. 주서연은 맞은편의 백이현을 보며 놀란 듯 속삭였다. “가은 언니가... 그런 일로 돈을 버는 사람이었네? 뭐...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이상할 것도 없어. 회사 다닌 적도 없는데 무슨 일을 하겠어? 게다가 오빠가 3년이나 애지중지 챙겨줬잖아. 고생은 못 하니까 결국 돈 많은 남자한테 기대는 수밖에...” 백이현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는 걸 보고 주서연은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 눈동자에는 이미 원하는 결과를 얻은 듯한 만족감이 스쳤다. ... 아파트 단지 입구에 익숙한 마이바흐가 서 있었다. 차 앞에는 백이현이 서 있었고 발치에는 담배꽁초가 수두룩했다. 심가은은 못 본 척 고개를 돌려 걸음을 옮겼다. “심가은.” 백이현이 다가와 손목을 움켜쥐었다. 심가은은 뿌리치려 했지만 벗어나지지 않았다. 백이현은 문을 열어 심가은을 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 심가은이 다시 내리려 하자 곧바로 중앙 잠금장치가 내려갔다. “뭐 하는 거야?” 심가은의 눈가에 얇은 분노가 번졌고 백이현은 냉소를 흘렸다. “뭘 하냐고? 네가 그렇게 천한 놈이랑 어울리면서 나하고는 이혼하겠다고? 나 없이 네가 무슨 근사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 심가은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백 대표님, 제발 자신을 포장하지 마. 네 옆에 있을 때는 내가 대단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해?” 백이현은 자신도 지난날의 무심함과 냉대가 떠올라 한순간 말이 막혔지만 곧 고개를 들었고 자신은 다른 남자들과는 다르다고 믿었다. 그들은 심가은의 몸을 탐낼 뿐이지만 자신만이 아내로 맞았으니까 말이다. “나랑 같이 집으로 가자. 다시 백씨 가문의 안주인으로 돌아와.” 백이현은 심가은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확신했고 이혼 소동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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