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화
심가은은 이를 악물고 앞에 선 여자를 차갑게 노려보면서 또박또박 말했다.
“이보세요. 말조심하세요. 당신이 제 명예를 함부로 더럽힌 바람에 저와 제 일에 심각한 피해를 줬어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전문 변호사를 고용하여 당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겁니다.”
그 말에도 여자는 조금도 겁먹지 않고 오히려 고개를 치켜들며 코웃음을 쳤다.
“흥. 고소? 마음대로 해. 내가 겁먹을 줄 알아? 너 따위가 날 겁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어이가 없어서, 원.”
그러고는 도발하듯 심가은을 째려봤다. 기고만장한 태도가 너무나 눈에 거슬렸다.
여자는 계속하여 날카로운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잘 들어. 우리 남편한테서 받은 돈 한 푼도 빠짐없이 전부 돌려주고 지금부터 우리 남편이랑 연락도 하지 마. 만약 계속 연락했다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땐 다시 찾아와서 사람들이 모두 알게 소문낼 줄 알아.”
말을 마친 여자는 하이힐을 또각또각 밟으며 기고만장하게 떠났다.
심가은은 너무도 화가 나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걸 본 설하영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라고 지시했다. 그러고는 심가은의 손을 잡고 사무실로 들어갔다.
문을 닫자마자 설하영이 다급히 물었다.
“가은아, 아까 그 여자 알아, 몰라?”
심가은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본 적도 없어요. 우리 고객은 아닌 것 같아요.”
그 말에 설하영이 분노를 터뜨리더니 두 눈을 부릅떴다.
“그럼 아까 그 여자는 대체 뭐야? 우리랑 경쟁하는 다른 아트 센터에서 일부러 보낸 거 아니야? 정말 너무하네.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고소할 거야. 우리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보여줘야지.”
그때 설하영의 휴대폰이 울려 확인해보니 동료가 보낸 메시지였다. 뉴스 기사인 걸 보고는 바로 눌렀다.
다섯 명의 학부모가 연합해 아트 센터 교사가 부도덕하다며 고발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들은 교사가 타인의 가정을 파탄 내고 남성에게 뻔뻔하게 거액을 요구했다고 했다.
기사 아래에 선명한 사진 한 장이 첨부되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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