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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심가은은 말이 없었다. 양승아가 깔깔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에요. 그런데 그 친구 잘생겼어요? 사진 없어요?” 그때였다. 굳게 닫혀 있던 방문이 갑자기 덜컹 소리를 내더니 세게 열렸다. 손이연이 돌아온 것이었다. 손이연이 들어서자 독한 술 냄새가 방 안을 가득 메웠다. 공기 전체가 알코올 향으로 진하게 물들었다. 손이연은 본인 몸에서 풍겨 나오는 술 냄새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했다. 그녀는 휘청이는 걸음으로 침대를 향해 걸어가더니 옷도 벗지 않은 채 그대로 침대 위에 털썩 쓰러져 버렸다. 양승아는 코를 찡긋거리며 고약하다는 몸짓을 했다. 그러고는 이내 손이연에게서 시선을 거두었다. 그녀의 관심은 여전히 심가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어때요? 얼른 말해 봐요. 가은 씨의 그 친구, 잘생겼어요?” 양승아는 흥미진진하게 캐물었다. 심가은은 아직 대답을 고르고 있었다. 손이연은 몹시 피곤했고 그저 푹 자고 싶었는데 양승아의 소란 때문에 잠에서 깨게 되었다. 속에서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른 그녀는 망설임 없이 소리를 질러 댔다. “잠 좀 잡시다! 밤인데 좀 조용히 하면 안 돼요? 매일 밤 너무 시끄럽게 구는 거 아니에요? 사람 미치게 만들 작정입니까? 룸메이트 좀 존중해줘요!” 갑작스러운 고함에 양승아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그러나 그녀도 곧바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양승아가 눈을 부라리며 맞받아쳤다. “누가 누구보고 시끄럽다고 하는 거예요? 밤늦게 들어와서 문 여는 소리, 닫는 소리 다 요란하게 내는 건 그쪽이잖아요. 게다가 술 냄새 풀풀 풍기면서 샤워도 안 하고. 그 냄새에 지금 기절할 지경인데 지금 우리를 탓해요?” 술기운이 남아 있던 손이연은 양승아의 말에 거칠게 치솟는 화를 숨길 수 없었다. 그녀는 벌떡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비틀거리며 양승아에게 다가갔다. 입으로는 쉴 새 없이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때릴 듯한 기세였다. 양승아 역시 이 상황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손이연과 맞섰다. 그렇게 두 사람은 순식간에 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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