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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백이현은 불쌍한 모습으로 심가은에게 말했다. “가은아, 제발 나를 적으로 보지 않으면 안 될까. 난 정말 변하기로 마음먹었어. 네가 싫어했던 일들 이제 다시는 하지 않을 작정이야. 네가 얼마나 예쁜지 알지 않니. 그러니 분명꿍꿍이가 있는 남자들이 잔뜩 들러붙을 거라는 것도. 서민준이야 그나마 괜찮다지만 저 태현빈은 너무 질이 나빠. 너와는 맞지 않아...” 심가은은 남의 인격을 논하는 백이현의 낯짝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백이현 자신도 뻔뻔하게 구는 것은 매한가지 아닌가. “백이현, 태현빈 씨가 연애 태도는 좀 나쁠지 몰라도 나한테 상처 준 적은 없어. 그리고 태현빈 씨는 당신보다 훨씬 신사적이고 나를 존중해 줬어. 그러니 남한테 자꾸 뭐라고 하지 마.” 심가은의 말에 백이현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지금 심가은의 마음속에서 자신이 태현빈만도 못하다는 것인가. 백이현은 몹시 상처받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가은아, 나는 내가 요 며칠 변하는 모습을 보면 네가 내 진심을 봐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네 마음속에 나는 여전히 네가 싫어하는 바로 그 백이현인 거니? 네가 아직 날 믿지 못한다는 거 알아.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걸 믿어 줬으면 해...” “됐어!” 심가은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여전히 싸늘한 표정이었다. “지금 와서 그런 말을 해봤자 무슨 소용이야? 우린 이미 오래전에 끝났어. 잘 쉬고 있어. 난 이만 나갈게.” 말을 마친 심가은은 병실을 빠져나갔다. 백이현의 마음속에는 씁쓸함이 몰려왔다. 과거에 백이현 역시 심가은에게 이토록 차갑게 굴지 않았던가. 심가은의 말에 귀 기울이려 하지 않았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 심가은의 싸늘함은 마치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백이현의 심장에 다시 꽂히는 듯했고 정말로 후회하고 있었다. 태현빈은 경찰서를 나오자마자 심가은을 찾아 병원으로 향했다. 지난 일들을 사과하기 위해서였다. “미안해요, 심가은 씨. 내 과거의 어리석은 행동 때문에 진아린이 갑자기 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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