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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심가은은 사무실에서 나와 채령을 보았다. 태현빈의 어머니가 왜 여기에 온 건지 의아했지만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이모님, 저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신가요? 밖에서 이야기하시죠.” 지난번 일로 한 번 당해본 터라 심가은은 이제 더는 일터에서 사적인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게다가 채령은 한눈에 봐도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괜히 일이 커지기라도 하면 예술 센터의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게 분명했다. 설하영도 긴장한 얼굴로 그녀를 따라 나왔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이 여자가 또 소란이라도 피우면 바로 나서서 막아야지. 우리 센터 명성에 흠집은 절대 안 돼.’ 심가은은 그런 설하영을 향해 “괜찮아요, 제가 알아서 할게요”라는 눈빛을 보냈다. 그러고는 채령에게 공손히 말했다. “이모님, 이쪽으로 오시죠.” 그 말을 끝으로 심가은은 직접 앞장서 걸었다. 채령은 그녀의 태도가 그나마 공손하다고 느꼈는지 코웃음을 치며 따라갔다. 둘은 근처 카페로 향했다. 자리에 앉자 심가은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모님, 저를 찾아오신 이유가 뭔가요?” 채령은 에둘러 말하지 않았다. “내 아들이 너를 쫓고 있다지? 게다가 아주 진지하게 말이야. 사실이니?” 그 말에 심가은은 모든 상황을 이해했고 미소를 띠며 차분히 대답했다. “저는 이미 태현빈에게 분명히 얘기했어요. 이모님께서 걱정하실 일은 없습니다. 저는 태현빈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어요.” “정말이니?” 채령은 믿지 않았다. 요즘 세상에 좋은 집안의 남자를 마다할 여자가 드물었다. 겉으로는 물러서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더 깊이 파고드는 게 요즘 수법이었다. 그녀 자신이 바로 그런 수를 써서 태혁준과 결혼했기에 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 아들이 그런 여자에게 넘어가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채령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네 마음이 어떤지는 내가 알아. 결국 돈이 목적이겠지. 하지만 내가 반대하면 태현빈이 너를 아무리 좋아해도 우리 집 문턱은 절대 못 넘는다. 진아린이 그 좋은 예야. 자,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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