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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그래서 심가은은 별다른 생각 없이 담담히 말했다. “서민준 씨는 아마 서씨 가문 사람들과 그냥 친한 사이일 거예요. 들어가서 어르신을 한 번 뵙는 정도겠죠.”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주영욱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이었다. 서민준의 정체가 단순하지 않다는 걸 그는 늘 느꼈다. 사람을 시켜 서민준을 조사했지만 결과는 허탕이었다. 그의 출신이 강성 북쪽이라는 것 외에는 나머지 모든 정보가 철저히 감춰져 있었다. 원래는 심가은과 서민준이 가까운 만큼 그녀라면 그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녀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거참 아쉽네요. 심가은 씨라면 뭔가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주영욱이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서민준의 기품과 능력을 보면 평범한 집안 출신 같지는 않잖아요. 그런데 심가은 씨와 그렇게 가까우면서도 가족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니. 보아하니 서민준은 당신에게 그렇게 진심은 아닌가 봐요, 안 그런가요?” 그 말에 심가은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그녀와 서민준은 분명 자주 만났지만 그가 가족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굳이 캐묻지 않았다. 말하고 싶다면 서민준이 스스로 말할 것이다. 누구에게나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다. 심가은 역시도 지난 결혼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꺼내고 싶지 않았다. 주영욱이 계속해서 서민준의 일을 캐묻자 심가은은 오히려 우스웠다. “서민준 씨를 제가 완전히 안다고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그가 진심인지는 제가 판단할 수 있죠. 주영욱 씨가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주영욱은 그녀의 전혀 개의치 않는 태도에 의외라는 듯 눈썹을 올렸다. 그동안 자신이 만난 여자들은 하나같이 그의 집안, 재산, 비밀에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심가은은 그 모든 걸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렇게 모르는 사람과도 가까이 지낼 수 있어요?” “왜 안 되겠어요? 주영욱 씨는 누군가와 친구가 되려면 그 사람의 모든 걸 속속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심가은에게 사람을 사귀는 기준은 단순했다. 세계관이 비슷하고 대화가 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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