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화
진시우가 얼굴이 붉어지도록 소리쳤다.
“엄마는 매일 마트에서 일하고 와서도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까지 다 해요! 엄마는 너무 힘들어요! 그런데 아빠는 일도 안 하고, 집안일도 안 하고, 엄마를 때려요! 아빠는 나쁜 사람이에요!”
그 말을 들은 가사도우미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소리쳤다.
“네가 네 아빠를 그렇게 말해? 이 버르장머리 없는 녀석!”
그녀가 손을 들어 때리려 하자, 심가은이 급히 막아섰다.
“지금 뭐 하세요? 아이를 때리려고요? 그러다 신고당해요!”
그러자 주서연이 나서서 가사도우미를 감싸며 비웃었다.
“가은 씨, 왜 남의 집 일에 그렇게 간섭이 심해요? 친할머니가 손자 혼내는데 왜 끼어들어요?”
심가은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
“혼내는 게 아니라 폭력이잖아요. 어른이 애한테 손을 들면 누가 참아요?”
주서연은 팔짱을 끼고 한껏 비웃으며 말했다.
“아내가 집안 돌보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걸로 난리 치는 게 더 우스워요. 그리고 그 애 엄마가 잘못했으니까 맞은 거겠죠. 밖에서 딴짓한 거 아닐까요?”
그 말에 심가은의 얼굴이 확 굳었다.
‘아내가 맞아도 잘못은 여자의 몫이라니.’
분노가 가슴 깊은 곳에서 차오르며 손끝까지 떨렸다.
“주서연 씨, 같은 여자로서 그 말이 부끄럽지도 않아요?”
주서연이 시큰둥하게 웃었다.
“뭐 어때요? 우리 집 가사도우미가 그러더라고요. 자기 며느리가 게으르고 욕심만 많대요. 아, 그나저나 가은 씨가 그 아이 엄마한테 변호사 붙여 준다면서요? 그래요, 나도 우리 가사도우미 쪽에 변호사 붙일게요. 서로 공평해야죠. 요즘 여자들, 결혼이나 이혼으로 재산 한몫 챙기려는 사람들 많잖아요. 혹시 얘 엄마도, 가은 씨랑 같은 속셈인 거 아닐까요?”
순간, 심가은의 눈빛이 싸늘하게 식었다.
따악—!
“주서연 씨, 그런 말 입에 담으면서 창피하지도 않아요?”
주서연은 뺨을 맞고 바닥에 넘어졌다.
그때 가게 안에서 백이현이 얼굴을 찌푸린 채 나왔다. 그는 주서연을 부축하며 복잡한 눈빛으로 심가은을 바라봤다.
“왜 주서연을 때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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