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주서연은 자기가 2등에 그친 게 믿기지 않아 얼굴이 잔뜩 굳었다. 그녀는 백이현을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현 오빠, 나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걸까? 왜 사람들은 심가은을 뽑고, 나는 안 뽑는 거야?”
백이현은 그녀의 눈물을 닦아 주며 달랬다.
“걱정하지 마. 그 자리는 네 거야. 내가 심가은 설득해서 양보하게 만들게.”
주서연이 물었다.
“가은 씨가 나한테 양보할까?”
백이현이 말했다.
“심가은은 내 아내야. 밖에서 얼굴 비출 필요 없어. 내가 직접 가서 말할게.”
비록 백이현이 끝까지 심가은을 자신의 아내로 돌려놓겠다는 데에 불만은 있었지만, 자리를 되찾아 주겠다는 말에 주서연은 기분이 좋아졌다.
한편, 심가은은 서민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녀는 너무 기뻐서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서민준은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따가 제가 밥 살게요. 간단히라도 축하해요.”
심가은은 아직도 설렘이 남아 있었다.
“제가 살게요.”
그때 백이현이 다가와 심가은에게 말했다.
“심가은, 그 자리 서연이한테 넘겨. 서연이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 기회가 더 필요해. 너는 어차피 내 아내로 집에 돌아와야 하잖아. 밖에서 공연하면서 고생할 필요 없지. 지금 수락하면 용돈 2억을 바로 보내 줄게. 보상으로 생각해.”
순식간에 심가은의 좋은 기분이 깨졌다. 그가 이렇게까지 오만할 줄은 몰랐다.
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자신이 피땀 흘려 얻은 기회를 주서연에게 내어주라고 생각하는 걸까?
게다가 이미 몇 번이나 이혼했다고 말했는데, 왜 백이현은 여전히 자신을 소유물처럼 대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저 우스울 뿐이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차갑게 말했다.
“그 자리는 내가 실력으로 따낸 자리야. 내가 왜 양보해야 해? 네 아내 자리에 수백억짜리 다이아라도 박아 놨어? 왜 내가 꼭 돌아가야 해? 그렇게 좋은 자리면 서연 씨랑 결혼해서 주서연을 네 아내로 만들지 그래?”
“심가은, 그만 좀 해!”
백이현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
“최근 네가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이는 걸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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