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화
악단에는 성주현 한 사람만 책임자가 아니었다. 성주현이 허락하지 않으면 그는 다른 사람을 찾으면 그만이었다.
그는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명 악단 책임자들 좀 조회해. 자료가 필요해.”
비서는 곧 자료를 보내왔다.
백이현은 자료를 보다가 악단의 또 다른 책임자 방정수의 아들이 사람을 때려 구금된 일로 골치를 앓는다는 걸 알았다.
마침 그는 그쪽 사람을 알아서 그의 아들을 봐줄 수 있었다. 피해자 가족은 돈으로 수습하면 됐다.
그는 바로 방정수를 찾아갔다.
방정수는 골칫거리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말을 듣자 연신 고마워하며, 곧장 주서연이 한명 악단에 들어오는 데 동의했다.
백이현은 더 나아가 심가은을 내쫓으라고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방정수는 난처해했다.
“심가은 씨는 성 선생님이 직접 지명한 사람이고, 게다가 뒤에 받쳐 주는 사람이 있어요.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없습니다.”
백이현은 놀랐다. 심가은 뒤에 버팀목이 있다니 말이다.
그가 알기로 심가은의 집은 이미 파산했고, 부유하거나 힘 있는 친척도 없었다. 누가 그녀를 받쳐 주겠는가.
그는 심가은이 잘못된 길로 가서 정말 스폰서에게 기대는 건 아닌지 걱정되어, 다시 비서에게 전화해 심가은 주변 남자들을 조사하라고 했다.
...
심가은과 서민준은 밖에 나가 밥을 먹으며 축하하려다 백이현과 주서연을 마주쳤다.
주서연이 심가은에게 말했다.
“가은 씨, 이현 오빠가 제가 악단에 들어갈 기회를 얻어 줬어요. 저를 위해 축하연을 열고 싶다는데 같이 가요.”
말을 마치고는 심가은의 손을 잡으려 했다. 심가은은 생각할 것도 없이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주서연은 그 기세를 타 넘어졌다. 백이현은 곧바로 주서연을 부축해 일으켰다.
주서연은 연약하게 일어나 백이현에게 말했다.
“내가 스스로 중심을 못 잡은 거야. 가은 씨랑은 상관없어. 절대 가은 씨 탓하지 마.”
백이현은 심가은을 보며 눈빛이 더 짙어졌고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심가은, 선 넘지 마. 서연이가 좋게 축하연에 같이 가자고 했잖아. 고마워해야지.”
심가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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