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대표님, 다치셨네요. 진료받으세요.”
백이현은 그녀를 붙잡고 말했다.
“나는 신경 쓰지 말고 얼른 가은이한테 가봐. 상태가 심각한지...”
백이현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가은이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나는 어떡하지?’
“알겠습니다, 대표님.”
원지아는 백이현이 진료를 받지 않겠다고 우기자 결국 그의 뜻을 따랐다.
...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심가은은 침대 곁에 앉아 잠든 서민준을 발견했다.
그녀가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서 변호사님.”
서민준은 그녀의 목소리에 바로 눈을 뜨며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엄마 좀 보러 갈 수 있을까요? 걱정돼서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매일 찾아뵙고 있는데 상태가 좋으세요. 가은 씨가 다쳤다는 사실은 얘기하지 않았어요.”
“다행이네요.”
심가은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말 고마워요, 변호사님.”
“이런 얘기는 그만하고 푹 쉬어요.”
힘겹게 고개를 끄덕인 심가은은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어지럼증이 심해 더 묻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오후, 서민준은 심가은 대신 그녀의 어머니 신정민을 찾아뵈었다.
기운이 조금 돌아온 심가은은 침대에 앉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곰곰히 생각했다.
그녀는 주서연이 고소하는 건 전혀 두렵지 않았다.
주서연은 응당 벌을 받아야 할 사람이고 신정민을 자극하는 CCTV를 공개하면 오히려 주서연이 유리할 게 없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때 문이 열리며 백이현이 들어서자 심가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백이현은 그녀의 이마에 감긴 붕대를 보고 마음이 불편해졌다.
하지만 심가은이 먼저 주서연을 때렸고 자신도 더 큰 잘못을 막으려다 어쩔 수 없이 손을 쓴 것으로 생각하자 죄책감이 조금 누그러졌다.
백이현이 다가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지만 심가은은 거칠게 그의 손을 밀어냈다.
거절당한 백이현의 얼굴에 불쾌감이 스쳤다.
그는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다.
“심가은, 네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주서연을 때렸으니 주씨 가문에서 가만있지 않을 거야. 이번 일은 내가 어떻게든 해결해 볼게.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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