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심가은은 일어나 도망치려 했지만 방우진의 움직임이 심가은보다 더 빨랐다.
다가온 방우진은 심가은의 다친 왼손을 세게 밟았다.
이내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큰 공포와 통증에 심가은은 온몸을 떨었지만 방우진은 고통스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즐기듯 바라보았다.
“아파? 나는 그때 너보다 천만 배는 더 아팠어. 너 피아노 치는 거 좋아하잖아? 이제 영원히 피아노를 못 칠 거야!”
이를 악문 심가은은 온몸을 떨며 바닥의 담요를 움켜쥐고 세게 잡아당겼다.
그러자 방우진이 바로 넘어졌다.
힘겹게 의자를 잡고 일어선 심가은은 의자를 방우진의 몸 위에 밀어붙였다.
모든 것을 마친 후 다리를 절며 빠른 속도로 스튜디오를 빠져나갔다.
아무도 없는 복도, 방우진이 또 미쳐 날뛸지도 모르기 때문에 혹시라도 쫓아오지 않을까 두려워 빠른 속도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 후 즉시 안으로 들어가 1층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순간 문이 다시 열렸고 문 앞에 한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났다.
쿵쾅쿵쾅 뛰는 심장은 당장이라도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누군지 확인한 후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백이현이었다.
심가은의 초라한 모습을 본 백이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무슨 일 있었어? 몸이 안 좋아? 그리고 서연이는 어디 있어? 방송국 연습장에 왔다고 했는데 몸이 안 좋다고 했거든. 그래서 강성에서 특별히 날아왔는데 못 찾겠네? 어디 있는지 알아?”
온몸이 아픈 심가은은 너무 힘이 없어 헐떡이며 말했다.
“방금 방우진이 미쳐 날뛰었어. 빨리 112에 신고해서 잡으러 오라고 해. 나 지금 몸이 안 좋아. 119도 불러줘.”
바로 그때 백이현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전화를 받자 전화기 너머로 주서연의 날카롭고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현 오빠, 나 좀 구해줘. 방우진을 만났는데 미친 것 같아. 심가은을 찾지 못하니까 나를 때리려고 해!”
안색이 변한 백이현은 즉시 심가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 방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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