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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주치의는 이미 백이현에게 입막음을 당한 터라 그의 이름을 차마 말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듬거리기만 하며 아무 말도 못 했다. 심가은은 그가 끝내 입을 열지 않자 비웃는 말투로 말했다. “그래요? 그렇게 입이 무겁다면 제가 직접 원장에게 가서 말하죠.” 그녀가 막 나가려 하자 주치의가 다급히 붙잡았다. “말하겠습니다. 제발 원장님께만은 말씀하지 마세요.” 겨우 오른 주임의사 자리였고 그는 이 자리 하나를 지키고 싶었다. 애초에 그 돈을 탐내서 받아들이지 말아야 했다. “네, 맞습니다. 백 대표님의 지시였습니다.” 백이현의 지시라는 말을 들은 심가은은 이를 악물었다. 역시 백이현이였다. 의심하고 있었지만, 증거가 없어 확신하지 못했을 뿐이다. 심가은은 차단 목록에서 그의 번호를 풀고 전화를 걸었다. 갑자기 연락이 끊겨 불안해하던 백이현은 그녀의 전화에 기분이 좋아졌다. “가은아, 어디야? 정말 걱정했어.” 심가은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이현 씨, 만나서 얘기해.” “그래.” 두 사람은 병원 근처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곧 도착한 백이현은 붕대를 감은 그녀의 손을 보더니 안쓰럽고 걱정스러운 눈빛을 하고 말했다. “그 상태로 왜 함부로 돌아다녀? 더 악화하면 어쩌려고.” 심가은은 차갑게 쏘아보며 물었다. “예전의 주치의 매수해서 회복할 수 없다고 거짓말하게 만든 게 당신이지?” 자기 행동이 들킨 걸 안 백이현은 순순히 인정했다. “그래, 내가 시켰어.” “왜?” 그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백이현은 이를 악물었다. “널 위한 거였어.” “날 위한 거라고?” 그녀는 분노하여 목소리가 떨렸다. “그 진단을 듣고 내가 얼마나 절망했는지 알아? 그 말을 듣고 하룻밤을 꼬박 울었다는 건 알아?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일을 꾸민 거야?” 분노하는 그녀의 모습에 주춤하던 백이현은 금세 자신을 합리화했다. 그녀가 밖에서 일하다 다친 걸 떠올리며 오히려 자신이 옳다고 느껴졌다. “네가 하는 일은 널 지켜주지 못해. 주변엔 늑대들뿐이잖아. 앞으로 또 안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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