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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심가은은 서민준의 세심한 배려에 속으로 그녀에게 분명히 호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말을 꺼내지 않으니 그녀도 먼저 나서서 묻기 민망했다. 게다가 이제 막 이혼한 터라 발을 내디딜 용기가 더더욱 없었다. 심가은이 화제를 돌렸다. “그 위치에 건물 한 층을 통째로 임대하려면 꽤 비싸죠?” 동휘 법률 사무소가 있는 그 건물은 아무나 세를 들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신생 아트 센터가 거기에 자리를 잡다니,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설하영이 말했다. “차미원 씨가 그러는데 서 변호사님이랑 건물주가 아는 사이라서 중간에서 연결해주면 임대료 할인도 가능하다고 했어. 미원 씨가 나 대신 서 변호사님한테 부탁했더니 도와주겠다고 했대. 오늘 점심에 미원 씨랑 서 변호사님한테 식사 대접하자. 고맙단 인사는 해야지. 그리고 서 변호사님이 미원 씨 때문이 아니라 네 일이라서 도와준 것 같다고 하더라.” 심가은은 원래 서민준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았는데 결국에는 그의 도움을 받게 됐다. 그녀가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진짜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해야겠어요. 점심 대접하게 먼저 식당 예약해요.” “그걸 내가 모를까 봐? 벌써 예약했지.” 점심, 차미원의 전화를 받은 후 설하영과 심가은은 동휘 법률 사무소로 출발했다. 5분 정도 기다리자 서민준과 차미원이 나왔다. 통화 중이던 서민준은 법률 사무소 입구에서 기다리는 심가은을 보자마자 고객과 간단히 몇 마디 나눈 뒤 전화를 끊었다. 심가은은 서민준과 더 친해서 먼저 그에게 인사했다. 서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요. 같이 가서 둘러봐요.” 심가은이 어색해하지 않도록 서민준은 최대한 공적인 말투로 말했다. “내가 건물주랑 아는 사이라서 임대료 할인 좀 받아줄 수 있어요. 그런데 계약은 보통 최소 3년이고 월세도 3개월 치를 한꺼번에 내야 하는데 괜찮겠어요?” 설하영은 월세 3개월 치를 한꺼번에 내는 게 자금 부담이 클 거라 생각하여 심가은과 상의하려 했지만 뜻밖에도 심가은이 망설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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