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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 분노

심재이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지만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고은찬은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막 입을 열려는 순간 VIP룸 문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박살 나듯이 열렸다. 문 너머로 고태겸이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트렌치코트를 휘날리며 선 그는 깊고 어두운 눈빛으로 차가운 위압감을 풍겼다. 주변 공기마저 얼어붙을 듯한 그의 기세에 감히 눈을 마주칠 수도 없었다. 심재이를 억지로 붙잡고 있던 이태훈이 뒤를 돌아보며 불쾌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야, 이 자식아! 누가 마음대로 들어오라고 했어? 죽고 싶어?” 이태훈에게 손목이 붙잡힌 심재이의 모습을 본 고태겸의 눈동자는 순간 붉게 달아올랐다. 그는 광포한 기세로 돌진해 이태훈을 걷어찬 후 그녀를 품 안으로 끌어들였다. 번적이는 그녀의 손목을 보자 고태겸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렸다. 차가운 눈빛에 서릿발 같은 살기가 번져오더니 원래의 청량한 기운이 순식간에 사나운 광포함으로 뒤틀려 버렸다. 그는 트렌치코트를 벗어 심재이의 어깨를 감싸준 후 의자를 당겨 그녀를 앉혔다. “감히 나를 걷어차? 내가 죽여버릴 거야!” “태훈아!” 문을 열고 들어온 고태겸의 모습을 본 고은찬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신을 차리니 이태훈이 벌써 움직이고 있었다. 목이 터지라 외쳤지만 이태훈이 술병을 휘둘러 고태겸의 머리 위로 이미 내리꽂는 중이었다. 고태겸은 재빠르게 팔을 올려 술병을 막아내며 심재이를 자신의 뒤로 숨겼다. 유리 파편들이 그의 가늘고 긴 손목을 스치며 선홍색 피를 튀겼다. 그러나 그의 얼굴에는 미동조차 없었다. 오히려 그 순간 병을 휘두르며 달려오는 이태훈의 가슴을 향해 발길을 날렸다. 그러자 이태훈은 소리와 함께 콘크리트 벽에 등짝을 박았다. 벽에 부딪히는 굉음과 함께 이태훈은 자신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었다. 이를 악물고 입가의 피를 닦으며 고개를 들자 거대한 그림자가 그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이미 그의 코앞까지 다가와 위압적인 시선으로 내려다보는 고태겸의 눈동자에는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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