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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어른의 권위

“나는 재이 편을 들고 있는 게 아니라 단지 사실을 말했을 뿐이야.” “무슨 사실요? 심재이가 부잣집에 시집가려고 고은찬을 선택해 엄마 마음을 아프게 한 사실요? 아니면 지금 고은찬에게 차이고 다시 우리 엄마 찾아온 사실요? 대체 누구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하는 거예요?” 강희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 내리깐 속눈썹이 눈 아래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고 얼굴은 핏발 선 분노로 일그러졌다. “오빠, 나는 심재이를 10년 넘게 알고 지내 왔어요. 그 애가 어떤 애인지 내가 잘 알아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심재이는 그 누구도 이용할 수 있어요.” 그녀의 말을 들은 고태겸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진짜로 알고 있다고 생각해? 아니면 네 편견 때문에 재이를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거 아니야? 네가 재이를 싫어하니 그 애가 하는 일마다 다 싫은 거겠지.” “저는...” 강희연은 잠시 무엇이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다가 화가 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오빠, 왜 제 말을 믿어주지 않는 거예요?” “내가 아는 재이는 네가 말한 그런 사람 아니야. 앞으로 재이를 표적으로 삼지 마.” 강희연은 속눈썹을 떨며 입술을 꽉 깨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눈에는 억울함과 분노가 가득 고여 있었다. 고태겸은 그녀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재빨리 심재이가 앉아 있는 곳으로 향했다. “재이야, 카톡을 추가해도 돼? 앞으로 일이 있으면 소통하기 편하도록 말이야.” 임유찬이 스마트폰을 꺼내며 말을 건넸다. “그래요.” 심재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들어 카톡을 추가하려는 순간 갑자기 길고 가느다란 손이 그녀의 핸드폰을 빼앗았다. 고개를 든 그녀는 어느새 자신의 곁으로 다가와 서 있는 고태겸의 모습을 발견하고 동공이 살짝 확장되며 얼굴에 놀라움이 스쳤다. “누구신데요? 어떻게 남의 핸드폰을 함부로 빼앗을 수 있어요?” 임유찬은 벌떡 일어나며 불쾌한 어조로 따졌다. 심재이의 핸드폰을 되찾으려고 팔을 뻗었지만 고태겸이 손목을 가볍게 들어 올리는 바람에 허공만 휘저을 뿐이었다. 그의 창백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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